손흥민, 임신 폭로 협박에 골머리

손흥민 부자에게 시련의 바람이 분다.
삼부자를 둘러싼 부정적 이슈가 이어진다. 손흥민 부친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과 형 손흥윤 수석코치는 아동학대 혐의로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고, 손흥민은 임신 협박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1일 축구계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로 손 감독에게 출전정지 3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손흥윤 수석코치에겐 출전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내렸다.
징계 기간이 끝날 때까지 체육회와 관계 단체에서 개최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손웅정 감독 측은 이번 징계 처분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징계 대상자가 재심을 신청하면 심의가 끝날 때까지 징계 효력은 중지된다. 다만 폭력 행위 등 인권 침해 사안은 예외적으로 재심을 신청해도 효력은 유지된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발생했다. 피해 아동 측 주장에 따르면 전지훈련 기간 폭행과 폭언이 이어졌다. 손흥윤 수석코치는 경기에서 패배하자 선수들에게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한 선수는 엎드린 자세에 코너킥 봉으로 엉덩이를 맞았다. 훈련 중 범한 실수엔 욕설을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법원은 아동학대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해 10월 손웅정 감독 등은 피해 아동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벌금 각 300만원의 약식명령과 각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손웅정 감독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를 전한다”면서도 “고소인의 주장 중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지도자들의 언행에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행동은 없었다”고 전했다.

손흥민 역시 외부 잡음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 연인과 얽힌 임신 협박에 법적 대응에 나섰다. 사건은 이렇다. 손흥민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여성 양 씨는 임신 비밀유지 각서를 쓰며 3억원을 받아냈다. 이후 양 씨와 연인 관계였던 용 씨가 이 사실을 알게 돼 지난 3월 손흥민 측에 7000만원을 뜯어내려다 미수에 그쳤다.
손흥민 측은 협박에 더는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지난 7일 고소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14일 두 사람을 체포했고, 17일에는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다. 손흥민의 소속사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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