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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디오픈 티켓 걸린 한국오픈 개봉박두… ‘유럽파’ 김민규, 2연패 도전장

입력 : 2025-05-21 12:33:21 수정 : 2025-05-21 12: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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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가 지난해 6월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CC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진정한 ‘한국오픈의 사나이’를 꿈꾼다.

 

대한골프협회(KGA)가 주최하는 한국 남자골프 최고 권위의 한국오픈 골프선수권 대회가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파71)에서 개최된다.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와 함께 지난 1958년에 시작해 6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오픈은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 골프 대회다. 명성에 걸맞게 국내 최대 규모 상금이 걸렸다. 총상금이 14억원이고, 우승상금만 5억원에 달한다. 이번 우승만으로도 당장 올 시즌 KPGA 투어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이태훈(캐나다·4억5419만9835원)을 넘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우승자는 오는 7월 열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티켓까지 획득하며 KPGA 투어 5년 시드, 아시안프로골프투어 2년 시드도 함께 주어진다. 내로라하는 국내 최강자들은 물론 해외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까지 한 데 어울려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김민규가 지난 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CC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에 출전해 티샷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력한 우승 후보로는 ‘디펜딩 챔피언’ 김민규가 거론된다. 신성중 2학년이던 2015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만 14세3개월)에 선발되며 이름을 날렸던 그는 2022년에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맛봤고, 지난해에도 트로피를 들었다.

 

올해 타이틀 방어와 통산 3번째 영광을 조준한다. 2연속 우승은 이경훈(2015∼2016년) 이후 9년 만에 만들어지며, 한국 오픈 3승은 대선배인 한장상(7회), 김대섭(3승)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빚어질 수 있다.

 

지난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우승을 엮어 K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뒀고, 지난해 KPGA 대상 포인트·상금 부문 2위를 내달렸던 그는 올해부터 유럽프로골프투어인 DP 월드투어로 주무대를 옮겼다. 지난 2월 카타르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8위로 톱10을 찍었고, 이달 초 LIV 골프 코리아 무대에도 출격했다. 지난 17일 열린 KPGA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에서도 버디 6개를 쓸어 담는 등 최근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충분히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디오픈 티켓이 탐난다. 당장의 DP 월드투어 성적으로는 디오픈 출전권을 따기 힘들다. 사실상 이번 한국오픈이 마지막 기회다. 앞서 2022년 디오픈에서는 컷 탈락, 지난해 디오픈에서는 공동 31위를 기록했던 그는 또 한 번의 도전을 꿈꾼다.

 

김민규가 지난 2월 열린 DP월드투어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공동 8위로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사진=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김민규는 “한국오픈에서 3승을 한다면 진정한 ‘한국오픈의 사나이’라 불릴 수 있다”고 우승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한국오픈 우승 상금보다 디오픈 출전권이 내게는 더 중요하다”는 솔직한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바뀐 코스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줄곧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던 한국오픈은 올해 춘천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민규는 “코스는 전반적으로 넓지만 까다로운 홀이 몇 곳 있다. 점수를 줄여야 할 홀과 실수하지 말아야 하는 홀에서는 집중해야 한다”고 공략 포인트를 짚었다.

 

굵직한 경쟁자들도 떨쳐내야 한다. 올 시즌 1승 라인을 형성한 김백준, 배용준, 엄재웅, 이태훈, 문도엽이 모두 시즌 첫 다승 포부를 다진다. PGA 투어를 누볐던 배상문, 강성훈의 베테랑 라인에 LIV 골프에서 뛰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등도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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