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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명맥 끊긴 ‘KLPGA 3주 연속 우승’, 이예원이 도전장… E1 채리티 오픈 23일 개막

입력 : 2025-05-21 11:00:23 수정 : 2025-05-21 13: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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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이 지난 18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그린을 살피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한국 여자골프 역사에 손꼽힐 상승세를 꿈꾼다.

 

이예원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올 시즌 가장 뜨거운 스타다. 30개 대회가 마련된 2025시즌이 8개 대회를 소화한 가운데, 혼자 3승을 챙겼다. 맹렬한 기세다. 지난달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으로 빠르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이어 지난 11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8일 두산 매치플레이를 모두 제패해 개인 첫 2주 연속 우승까지 맛봤다.

 

기세 그대로 KLPGA 투어 역사에서 단 3번만 나온 대기록인 3주 연속 우승까지 조준한다. 박세리가 1996년 8월24일부터 9월8일까지 동일레나운 레이디스 클래식·FILA 여자오픈골프선수권· 디아도라컵 SBS프로골프최강전을 거머쥐어 첫 기록을 세웠다. 김미현이 1997년 8월31일∼9월13일 유공 인비테이셔널 여자골프선수권·FILA 여자오픈골프선수권·라코스테 SBS프로골프최강전으로 뒤를 이었고, 11년의 세월을 지나 서희경이 2008년 8월30일∼9월13일에 걸쳐 하이원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빈하이 오픈을 연달아 따냈다. 이후 17년 가까이 명맥이 끊긴 역사적인 계보에 이예원이 도전한다.

 

심상치 않은 페이스를 감안하면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 재빠른 3승 적립과 함께 2021시즌 박민지가 보유하고 있던 상반기 최다 우승(6승) 기록도 바라본다. 상금 부문에도 호재는 쏟아진다. 올해 7억5296만4532원을 벌어들여 역대 최단 기간 단일 시즌 7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누적 상금 39억7262만2767원을 모은 그는 최단 기간 40억원 돌파도 코앞에 뒀다.

 

이예원이 지난 18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이예원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것도 감사한 경험이었는데, 또 한 번 우승 기회를 맞게 돼 감회가 새롭다. 3주 연속 우승이라는 특별한 기록에 도전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대회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페럼클럽은 코스가 까다로워 플레이가 쉽지 않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기 보다는 방어적으로 플레이 하면서 코스 매니지먼트에 집중하려 한다. 올 시즌 목표인 4승을 하루 빨리 달성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주 체제를 막아야할 도전자들에게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13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배소현에게도 생애 첫 타이틀 방어라는 굵직한 목표가 걸려 있다. 배소현은 “디펜딩 챔프로 첫 대회를 출전해 기대되고 설렌다. 첫 우승을 안겨준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겠다”며 “페럼 클럽은 티 샷을 최대한 멀리 보내 놓고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해야 한다. 웨지 샷의 거리감과 스핀 컨트롤에 신경 써서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올해의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박보겸, 김민주, 방신실, 김민선 등은 이예원을 이을 다승을 노려본다. 방신실은 2023년 이 대회 우승자 출신이기도 하다. 또 아직 올 시즌 승리는 없지만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박현경,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황유민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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