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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비용 구조 여전… 쇼골프 10∼12만원 수준 ‘가격 경쟁력’으로 낳은 사츠마 기적

입력 : 2025-05-21 09:50:30 수정 : 2025-05-21 09: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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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 전경

골프 통합 플랫폼 쇼골프가 일본 가고시마에 위치한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를 인수한 지 2년 만에 괄목할 성과를 올렸다. 조성준 쇼골프 대표는 “일본의 저렴한 골프 인프라에 한국식 시스템과 감성을 결합하면 새로운 수요를 만들 수 있다 판단했다”며 “체크인 간소화, QR 운영 시스템, 라운드 시간 단축 등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실제 쇼골프는 리조트 인수 후 ‘한국식 합리 운영’을 도입하고, 1박 2일 골프·숙박·온천 패키지를 10만~12만 원 수준으로 제공했다.

 

그 결과 가동률 9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 영업이익은 100% 이상 성장했고, 2025년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18%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특히 내장객의 약 30%가 한국인이 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성공은 일본 내 골프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기존 골프장 운영 위기를 정면 돌파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

 

골프계 관계자는 “미국 등 해외에서는 다양한 가격대와 형태의 골프장이 대중적으로 운영되는 반면, 한국은 회원제 위주의 고비용 구조가 여전하다”며 “사츠마의 사례는 국내 골프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쇼골프(SHOWGOLF)는 향후 사츠마리조트를 거점으로 한 한·일 간 골프투어 허브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골프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는 원래 일본 다이와증권그룹이 소유했던 복합시설로, 18홀 골프코스를 비롯해 축구장, 테니스장, 수영장, 70여 개의 객실과 천연 온천을 갖춘 종합 리조트다. 쇼골프는 수도권 골프장 시세의 8분의 1 수준인 약 200억원에 이 리조트를 인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혁신에 나섰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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