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에 출석한 정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3일 오후 11시35분쯤 마쳤다. 정 회장이 청사에 출석한 지 11시간30분 만이다.
정 회장은 ‘어떤 내용을 진술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 성실히 받았다”고 했다. 이어 홍 전 감독 선임에 개입이 없었는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수사를 피해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런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앞선 경찰 조사에서 홍 감독 선임과 관련해 구체적인 업무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추천과 최종 선임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대한축구협회 감사를 벌였다. 김정배 전 상근부회장과 정 전 회장, 이 전 이사 등이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권한 없이 개입하거나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 전 회장 등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경찰은 이 같은 감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정 전 회장을 비롯한 협회 고위 관계자들이 감독 후보 추천과 최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했는지 등을 수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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