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석규가 연기대상 수상소감을 전하며 제주항공 참사를 추모했다.
5일 밤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에게 돌아갔다. 한석규는 “이런 자리, 이런 행사를 갖는다는 게 송구하다. 연기자들이 하는 모든 일들이 시청자 분들을 위한 몸짓인데 너무나 슬픈 일이 벌어져서 마음이 아프다. 연기자란 어떻게 하면 진솔하면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한다”며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큰일을 겪은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드리고 싶다”며 촬영일 직전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탑승객 179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난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한석규는 “우리 드리마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가족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부터 내가 하는 일의 큰 주체가 가족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진솔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로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었는데 가족을 잃으신 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 큰 슬픔을 이겨내시길 바란다”며 불거진 눈시울로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좇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 한석규는 극 중 딸을 의심하는 아빠 장태수 역을 맡아 딸 하빈 역의 채원빈과 호흡을 맞췄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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