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시선] ‘은퇴 번복’ 박유천, 국내외 극명한 온도차

입력 : 2020-08-02 16:00:00 수정 : 2020-08-02 16:51:3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마약 파문으로 대한민국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가수 박유천이 새 앨범 발매를 예고했다. 올 초부터 해외 활동을 시작해왔지만, 국내 활동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박유천은 지난달 27일 온라인 팬미팅 ‘2020 박유천 채리티 도네이션 온택트 팬미팅(CHARITY DONATION ONTACT FAN MEETING)’을 진행했다. 박유천은 “많은 분의 성원에 힘입어 팬 미팅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뜻깊은 의미로 시작한 만큼 많은 분이 동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홍수로 힘들어하시는 이재민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박유천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지난달 초 박유천은 SNS를 통해 폭우와 홍수로 피해를 본 일본 규슈 지역과 중국 남부지역 피해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온라인 팬미팅 입장료는 1500엔(한화 약 1만7000원). 박유천 측은 공지를 통해 “팬미팅 수익금 전액은 일본 적십자사를 통해 기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미팅으로 활동 재개의 포문을 연 걸까. 지난달 31일 박유천 측은 새 앨범 발매에 관한 공지를 남겼다. SNS를 통해 “오랜 시간 박유천의 앨범을 기다려주시던 분들께 반가운 소식 전해드린다. 현재 앨범 발매를 위해 준비 중이며, 곧 좋은 앨범을 가지고 인사드리도록 하겠다”라면서 “태국에서 팬사인회 및 미니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다”라고 안내했다. 

 

 박유천은 올 초 화보 ‘섬데이(SOMEDAY)’ 발매 소식을 알리고 공식 팬클럽 ‘블루 씨엘로(BLUE CIELO)’를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복귀 행보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조차 고가로 책정된 화보집과 팬클럽 가입비가 알려지며 의견이 분분했다. 

 

 새 앨범과 해외 팬사인회 등의 개최 여부도 그렇다. 코로나 19로 K팝 가수들의 해외 활동이 올 스톱 된 상황에서 박유천의 해외 활동 계획 발표는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크다. 

 

 박유천은 지난해 4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돼 그해 7월 1심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마약 파문’을 둘러싼 기자회견으로 신뢰를 잃은 그의 복귀 조짐에 여론이 들끓는 것은 당연한 수순. 박유천 측은 국내 활동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새 앨범 발매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을 대상으로 한다. 팬사인회 등 팬과의 만남도 태국 등 해외를 우선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박유천은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대중에게 사과하며 용서를 구했다. 결백을 호소한 기자회견은 ‘극단적인 결정’이었다며 “정신이 없고 상황 판단을 할 수 없었다. 다음 수를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예계 복귀는 “응원해주는 팬을 위한 보답의 방법”이라고도 했다. 

 

 화보집도, 팬클럽 모집도, 팬미팅도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여전히 화제다. 그리고 여전히 논란 속을 걷고 있다. ‘은퇴’라는 초강수를 두고 발언을 번복한 그를 향한 국내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성실하고 진실하게 살다 보면 인정받을 기회가 언젠가 오지 않을까. 똑같은 실수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한 그는 이러한 시선을 “당연히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덤덤하게 밝힌 바 있다.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여론. 이 모든 건 그가 짊어져야 할 몫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박유천 공식 SNS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