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의지는 7회 초 타석에서 삼성 임현준의 초구가 스트라이크로 판정되자, 불만 섞인 모습을 그대로 노출했다. 이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제는 수비 상황에서 펼쳐졌다.
7회 말 양의지는 곽빈의 연습 투구 때 몸을 살짝 피하며 공을 잡아내지 못했고, 공은 정종수 주심에게 곧장 향했다. 주심은 다리를 들어 공을 피했지만,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를 지켜본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를 덕아웃으로 불러 주의를 시켰는데 이 모습이 고스란히 TV 중계화면에 잡혔다.
KBO는 11일 지난 10일 대구에서 펼쳐진 두산-삼성전과 관련한 2개의 경위서를 받았다고 밝혔고, 중계화면을 추가로 검토한 끝에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KBO 관계자는 “경기 중 상황이 아닌 연습 투구였고, 양의지도 공이 순간적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해명해 이해가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기에 따라 경기장에서 나와서는 안 될 비신사적 행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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