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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도루왕’보다 값진 50도루… 캡틴 박민우의 질주는 아름다웠다

입력 : 2026-10-11 15:17:49 수정 : 2026-10-11 18: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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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박민우.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박민우.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타이틀을 아쉽게 놓쳤지만 그 가치는 전혀 빛바래지 않았다. NC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주장 박민우가 베테랑의 집념을 보여주며 2026시즌을 뜻깊게 마무리했다.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도루왕 자리는 황성빈(롯데·55개)에게 내줬다. 하지만 12년 만에 달성한 50도루는 그 자체로 강렬한 이정표였다.

 

박민우는 올 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484타수 155안타), 72타점 81득점 50도루를 기록했다. 팀 공격의 퍼즐을 완벽히 맞췄다. 박건우, 이우성, 김주원 등과 주축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홈런(8개)에 육박하는 7개의 아치를 그리며 타석에서도 한층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프로야구 NC 박민우.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박민우. 사진=NC다이노스 제공

 

가장 눈부신 대목은 단연 ‘스피드’다. 지난 시즌 28개에 그쳤던 도루 개수를 올해 50개로 껑충 끌어올렸다. 2014시즌 50도루, 2015시즌 46도루를 올린 이후 10시즌 동안 40도루 고지를 밟지 못했던 그였다. 만 33세의 베테랑이 된 커리어 14번째 시즌에 베이스를 적극적으로 탐했다. 역대 한 시즌 50도루 달성 선수 가운데 최고령 4위에 해당한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상대 투수의 틈을 파고드는 노련함이 더해진 베테랑의 집념이 만든 결실이다. 나이가 들수록 몸의 순발력을 담당하는 속근 섬유가 줄어들고 관절 유연성이 떨어진다. 베이스를 향해 튀어나가는 힘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슬라이딩 과정에서 생기는 부상 위험과 느려진 체력 회복 속도도 부담이다. 박민우의 50도루가 더욱 값진 이유다. 

 

프로야구 NC 박민우.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박민우.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박민우.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박민우. 사진=NC다이노스 제공

 

뛰어난 선구안과 출루 능력이 대기록의 든든한 밑바탕이 됐다. 유일하게 4할대 출루율(0.405)을 마크했다. 리그 전체에서도 8위에 해당하는 정상급 기록이다. 여기에 64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도루의 진짜 가치는 득점 생산력에서 증명됐다. 박민우는 팀 내 가장 많은 81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64득점)보다 17득점 늘어난 수치다. 올해 KBO리그 통산 1000득점 고지까지 돌파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다만 팀의 성적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NC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두산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연패에 빠지며 기세가 꺾였다. 결국 64승5무74패를 기록하며 리그 중하위권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프로야구 NC 박민우.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박민우. 사진=NC다이노스 제공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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