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하영, ‘친일 후손’ 여파에 대표작 ‘중증’ 자진하차…차기작 향방은

입력 : 2026-09-01 10:45:52 수정 : 2026-09-01 15:23:1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하영이 오는 10월 촬영을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자진 하차했다. 최근 불거진 증조부 친일 논란이 작품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하영 인스타그램
하영이 오는 10월 촬영을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자진 하차했다. 최근 불거진 증조부 친일 논란이 작품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하영 인스타그램

 

증조부의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배우 하영이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새 시즌에서 하차한다. 사과의 뜻을 밝힌 하영이 차기작에서 스스로 물러난 가운데 향후 활동 재개와 대중의 신뢰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배우 앞길 열어준 대표작 자진 하차

넷플릭스는 1일 “배우의 입장을 존중해 하영은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영은 오는 10월 촬영을 앞둔 새 시즌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최근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하영은 시즌1에 이어 후속 시즌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작품과 동료 배우, 제작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고려해 계속 참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하영 하차에 따라 캐릭터의 향후 등장 여부와 대체 배우 캐스팅 등 다양한 안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월 공개된 ‘중증외상센터’에서 하영은 중증외상팀의 시니어 간호사 천장미 역을 맡았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환자와 의료진을 챙기는 실무형 인물로, 하영은 주지훈과 추영우 등 주요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 눈도장을 찍었다. 하영은 이 작품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며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넓혔다.

 

◆증조부 친일 행적으로 논란 확산

 

그러나 최근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첫 주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공개를 앞두고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가족사를 소개했다. 당시 방송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소개하며 증조부 안상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제는 방송 이후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당시 행적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안상호가 이왕직 전의를 지냈으며 당시 신문 인터뷰 등을 통해 일본과 조선의 일체화를 강조하는 등 일제에 협력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일 행적 논란이 확산됐다. 특히 1916년 친일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기록이 확인돼 논란이 거세졌다. 대정친목회는 조선인 상류층으로 이뤄진 친일단체로, 을사오적 중 한 명인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다.

 

유명 배우의 가족사라는 점에서 논란은 빠르게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과거 조상의 친일 행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후손에게 선조의 행적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등을 놓고 온라인상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여러 차례 방송에서 증조부의 이력을 긍정적인 가족사로 소개한 만큼 관련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점에 대해 비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일각에서는 본인이 직접 역사적 행위에 가담한 것이 아니고, 가족의 과거를 알지 못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직접적인 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하영은 역사적 무지와 경솔함을 반성한다며 관련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우리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광복과 나라의 안녕을 위해 힘쓴 이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하겠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막바지 촬영 앞둔 차기작 변수

 

하영의 또 다른 차기작인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SBS)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촬영을 앞둔 ‘중증외상센터’에서는 하차를 결정했지만 ‘승산 있습니다’는 촬영을 이미 올해 초 시작해 약 90% 이상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작품과 관련해 구체적인 변동 사항은 없지만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만큼 주연 배우를 교체하기는 쉽지 않다. 방대한 기존 촬영분을 다시 찍어야 하는 데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제작진의 스케줄을 다시 맞춰야 하고, 이에 따른 추가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SBS 측은 “출연 배우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관계자들과 함께 다각도로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하영의 향후 활동 재개 여부 역시 편성 보류 등 제작진의 판단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