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우리가 본업 천재 포스부터 맛깔스러운 사투리까지 다채로운 단짠 열연을 선보이며 호평 받았다.
조우리는 지난 28일 종영한 SBS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에서 문애라 역을 맡아 시크한 겉모습 뒤에 따뜻한 속정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첫 등장부터 그는 덕풍마을의 유일무이한 커피 공급처 문카페 사장의 포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교회장’, ‘전교 일 등’, ‘골목대장’ 등 화려한 수식어로 불리며 덕풍마을 내 독보적인 영향력을 자랑한 문애라는 마카롱과 커피를 만들 때만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본업 천재 면모를 발산했다. 외지인 강무원(윤병희 분)을 향해 “요는 내 나와바립니다”, “서울 사람은 따블로 받는데”라며 단단한 눈빛과 압도적인 아우라로 기세를 제압,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이끌었다.
‘겉바속촉’ 반전미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다. 서울 사람을 향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던 문애라는 식사 자리에서 강무원의 깻잎을 슬며시 떼어주는가 하면 강무원에게 설렘을 느끼면서도 퉁명스러운 말투로 마음을 숨기는 ‘츤데레’ 화법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강무원을 향해 “나쁜 놈 때문에 속 배리지 마이소”라며 무심한 듯 따뜻하게 건넨 그녀의 위로는 뭉클함을 자아냈다.
능숙하고 맛깔스러운 사투리 열연은 매 순간 빛을 발했다. 툭툭 던지는 대사 속에 캐릭터 특유의 정감을 완벽하게 녹여냈다. 특히 과거 혼인 빙자 사기로 자신에게 서울말 혐오증을 심어준 전남친과 재회한 순간 “누나? 지랄하고 자빠짔네”라는 매서운 일침을 가했다. 안방극장에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하는 동시에 문애라가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숨겨진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 담담한 내면 연기부터 거침없는 카리스마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신스틸러라는 수식어가 안성맞춤이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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