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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여성도 자궁근종 관심 필요... “치료 기준은 환자 맞춤으로”

입력 : 2025-07-05 16:01:12 수정 : 2025-07-05 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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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여성이라면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만큼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에 속한다. 갑자기 수술을 받아야 하거나 혹시 모를 두려움과 부담감에 산부인과를 잘 찾지 않는 젊은 여성들도 많다.

 

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 남소현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자궁근종 증상과 크기, 성장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꼭 치료할 필요는 없다?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도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다면 굳이 바로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이 경우에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만으로도 충분하다. 생리과다, 극심한 생리통, 팽만감, 압박감, 과다출혈에 의한 빈혈 같은 증상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근종의 크기가 커져 주변 장기를 누르거나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자라는 자궁근종의 경우도 해당된다.

 

◆자궁근종 증상 세 가지 기준

 

자궁근종의 크기가 작고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통해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근종의 크기가 크거나, 성장 속도가 빠르거나, 증상 유발 가능성이 높은 경우라면 6개월마다 추적 검사를 진행하는 편이 안전하다. 주된 검사는 초음파지만, 근종의 위치나 개수가 많아 초음파만으로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면 골반MRI를 활용하기도 한다.

 

◆임신 계획이 있다면 자궁근종 여부 확인

 

결혼과 임신을 앞둔 경우라면 조금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자궁내막에 발병하는 점막하근종은 착상을 방해할 수 있어 수술로 미리 근종을 제거하는 것이 후일 임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난임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 중 일부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의 여성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실제로 있다.

 

◆자궁근종 치료 옵션 다양

 

과거에는 자궁근종이 있으면 자궁을 절제하는 등의 특정 치료가 주로 이뤄졌지만 지금은 아니다. 환자의 질환 상태, 나이, 직업, 임신계획, 휴식기간 등의 상태에 맞춰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다.

 

최근에 활발한 로봇수술의 경우 뛰어난 시야 확보, 미세한 장비 조작으로 수술 정확도가 높아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선호되고 있다.

 

빠른 일상 회복 또는 보존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근종만을 괴사시켜 증상을 완화하는 MR하이푸(HIFU), 자궁동맥 색전술(UAE) 같은 비수술 치료를 통해 자궁보존 중심의 치료가 가능하다.

 

남소현 원장은 “자궁근종 치료는 단순히 질환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삶 전체를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 경험 있는 의료진, 정밀 장비, 다양한 치료 옵션, 애프터케어 시스템까지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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