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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LG, 최하위 삼성에 막판 기적의 역전승… 1위 도전 진행형

입력 : 2023-03-18 17:30:04 수정 : 2023-03-18 23: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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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드라마 같은 한판이었다.

 

프로농구 LG는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에서 77-76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시즌 33승(16패)을 챙겨 1위 KGC 인삼공사와의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시즌 막판 대역전 우승을 꿈꾸는 LG의 도전은 계속된다. 반면 삼성은 역전패와 함께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탈꼴찌 미션의 난도가 더 올라갔다. 9위 한국가스공사와의 차이는 3.5경기다.

 

전반은 팽팽했다. 1쿼터 시작 휘슬과 함께 0-7로 뒤지며 출발한 LG는 3점슛 3개 던져 모두 성공시킨 정희재의 활약과 함께 14-10으로 뒤집고 쿼터를 끝냈다. 이어진 2쿼터에는 한때 10점까지 격차를 벌리며 도망갔지만 차민석을 중심으로 한 삼성의 추격에 애를 먹으며 32-30으로 전반을 마쳤다.

 

이어진 3쿼터에는 홈팀 삼성의 흐름이었다. 화력전에서 뒤지지 않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동엽의 3점과 함께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리드를 이어갔다.

 

승부의 핵심은 역시 4쿼터였다. 안방 팬들의 응원 속에 기세를 탄 삼성이 계속 분위기를 잡았다. 쿼터 시작 2분여 만에 61-53, 8점까지 간격을 벌리는데 성공했다. 작전타임을 부른 조상현 감독과 LG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아셈 마레이, 정희재 등 주전들이 대거 코트로 돌아오면서 반전 스토리가 시작됐다.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에이스 이재도가 팀을 이끌었다. 사령관으로서 공격을 지휘하는 것은 물론 3점슛까지 폭발시키며 추격의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3점슛을 터뜨리며 73-74, 한 점까지 삼성을 쫓았다. 그 차이가 유지된 75-76에서 종료 1초를 남기고는 상대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얻어냈고, 차가운 심장으로 2개를 모두 림에 꽂아 넣어 극적인 역전을 제 손으로 만들었다. 이정현이 버저비터를 노리고 긴 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역시 불발됐고 LG의 극적인 승리가 완성됐다.

 

이재도는 이날 18득점으로 양 팀 합쳐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무득점, 3쿼터 3득점에 이어 4쿼터에만 15점을 폭발시킨 환상적인 퍼포먼스였다. 정희재도 3점 4개(성공률 100%) 포함 17점, 마레이가 15점-16리바운드로 변함없는 더블더블 활약을 더해 팀 승리를 함께 이끌었다. 삼성은 이정현, 차민석(이상 15점), 앤서니 모스, 이동엽, 김시래(이상 11점)이 고르게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며 날카로운 창을 뽐냈지만 극적인 역전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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