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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형’ 파레디스, 실제 그 재능을 활용할 수 있을까

입력 : 2018-02-05 11:00:00 수정 : 2018-02-05 17: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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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멀티플레이어.’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30)는 독특하다. 좌우타석 모두 설 수 있고 내외야 출전이 모두 가능하다.

오프시즌 두산은 외국인 선수 3인방을 모두 교체했다. 그중 타자는 닉 에반스와 결별하고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파레디스를 총액 80만 달러에 영입했다. 2011년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파레디스는 2015∼2016년에는 볼티모어와 토론토, 필라델피아에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3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1(951타수 239안타) 20홈런 100타점. 지난해는 지바 롯데 소속으로 일본 프로무대도 경험했다.

재미있는 점은 파레디스의 재능이다. 스위치타자면서 1루와 3루, 좌익수와 우익수로 출전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이 스프링캠프의 과제로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 파악이 먼저”라고 말할 만하다. 실제로 이런 다양한 재능을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파악해야한다.

스위치타자보다는 수비 능력에서 관심이 간다. 사실 오른손, 왼손 투수에 맞춰 다른 타석에 서는 능력은 일반적인 야구관념(좌타자가 우투수에 강하고 우타자는 좌투수에 강함)에서는 유리해보이지만 현실적으로 KBO리그에서 스위치타자로 성공한 선수는 거의 없다. 현장 감독들의 인식도 좋지 않다. 류중일 LG 감독은 과거 삼성 시절, “한쪽으로만 잘 치라고 해”라고 실제 활용을 일축했다. 실제로 파레디스는 “좌우 타석을 가리진 않지만 보통 우투수를 더 많이 상대하기 때문에 좌타석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수비능력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파레디스의 수비력이 내외야 가리지 않는다면 김 감독으로선 기용폭이 크게 늘어난다. 시즌 전체를 볼 때 좌익수로 나서면 김재환의 지명타자 출전 부담이 사라지고, 우익수로 못박는다면 롯데로 FA 이적한 민병헌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타팀에 비해 화력에서 약세인 3루수(허경민) 자리에도 공격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현 시점에서 김 감독은 3루수 기용은 뒤로 밀어놨다. 김 감독은 “그래도 아직은 (허)경민이에게 우선권이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3년 전부터 파레디스를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지켜봐왔고, 올 겨울 영입에 성공했다. 파레디스의 멀티능력은 빛을 발할 수 있을까. 어정쩡하다면 영입 매력은 크게 반감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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