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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적’ 만리장성 맞대결 앞둔 韓 농구대표팀… 믿을구석은 에이스 이현중

입력 : 2025-11-27 18:00:00 수정 : 2025-11-27 17: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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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만리장성을 무너트릴 수 있을까. 한국 농구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 벨카)이 선봉에 선다.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8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스포츠아레나에서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 중국과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이어 다음달 1일에는 중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8년 만의 월드컵 진출을 정조준하는 한국은 1차 예선에서 중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과 함께 B조에 속했다. B조에서 3위 안에 들어야 2차 예선에 나설 수 있다. 2차 예선은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눠 경기를 치르며 3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4위는 플레이오플 치러 승자만 본선으로 향한다. 한국이 월드컵에 참가한 건 2019년 중국 대회가 마지막이다. 당시 1승4패로 26위 성적표를 받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다. 중국과의 역대 전적도 15승36패다. 한국은 지난 8월 아시아컵 8강에서도 71-79 석패한 바 있다. 이번엔 저우치(216㎝), 정판보(206㎝), 장전린(208㎝) 등이 합류하며 중국의 골밑이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대표팀은 안준호 전 감독의 계약 종료 이후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희철 SK 감독과 조상현 LG 감독이 임시 감독·코치를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손발 맞출 시간도 부족했는데, 전력 구성도 매끄럽지 않다. 유기상(LG), 송교창, 최준용(이상 KCC)이 부상으로 빠졌고, 미국에서 뛰고 있는 여준석(시애틀대)은 합류하지 못했다.

 

사진=뉴시스

 

소방수를 맡게 된 수장도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한다. 대표팀은 이번 2연전 ‘1승1패’ 균형을 목표로 나선다. 더불어 공수의 중요성을 모두 강조한 전 감독은 “중국은 방패(수비)로만 이길 수 있는 팀이 절대 아니다. 무조건 80점 정도는 나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공격 밸런스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믿을구석은 역시 이현중이다. 아시아컵에선 중국에 맞서 팀 최다인 22점을 써내는 등 맹활약했다. 이번 맞대결을 두곤 “일단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더 냉철하게 경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오른 기세를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일본 B.리그에 진출한 이현중은 18경기 동안 평균 28분54초를 뛰어 18.3점 5.8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내로라하는 외국선수들 가운데서 득점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본연의 장점인 외곽 활약도 번뜩인다. 3점슛 성공률(48.4%)이 3위다. 코트 위 종횡무진 활동량과 리바운드 가담 등 특유의 허슬 플레이도 여전하다. 소속팀 나가사키는 이현중의 합류에 힘입어 16승2패(승률 0.889)로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이현중이 대표팀의 균형추를 잡고, ‘난적’ 중국 공략의 일등공신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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