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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최근 경기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광명 고속도로 공사 사고현장에서 현장 관계자로부터 사고 발생 관련 보고를 듣고 있다. 뉴시스

 최근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우기 건설 현장 점검 결과를 보면 ‘10대 건설사’(시공능력 평가 기준 건설사 상위 10곳)에서 적발된 사례가 213건에 이르렀다.

 

 시공능력 평가 3위 대우건설이 37건으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장에서 임시 배수로 조치 미흡, 고속국도 제255호선 강진광주간 건설공사 제1공구 현장에서 절토사면 관리 미흡, 울산 남구 신정동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시설물 설치 미흡 등을 지적받았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공능력 2위 현대건설과 4위 DL이앤씨, 8위 롯데건설이 각각 29건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건설은 월곶~판교 복선전철 제6공구 건설공사, 하남감일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등에서 안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DL이앤씨는 울릉공항 건설공사, 롯데건설은 창원 사화공원민간특례사업 1BL 공동주택 신축공사 등에서 적발 사례가 나왔다. 

 

 5위 GS건설(25건)과 10위 HDC현대산업개발(25건), 7위 포스코이앤씨(23건)도 적발 사례 20건을 넘겼다. 이 외에도 6위 현대엔지니어링과 9위 SK에코플랜트 현장에서 8건의 적발 사례가 나왔다. 

 

 대형건설사는 중소건설사보다 상대적으로 사업장과 노동자가 많은 만큼 사고 발생 건수노 많고 위험도 높다. 이에 대형사들은 안전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업계의 노력에도 건설현장 사망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2023년 건설업 사고 사망 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비율)은 1.59 퍼밀리아드로, 10개국 평균보다 약 2배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 10대 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국토교통부가 밝힌 ‘규제영향분석서’에 따르면 건설사고 사망자 수는 매년 200명을 웃돈다. 이 가운데 약 25%는 시공능력평가 100대 건설사에서 발생하고 있다. 공사비가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다. 국토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41명이 숨지고 2067명이 다쳤다. 대규모 건설현장엔 근로자가 많아 안전관리·감독이 어렵고, 위험한 작업도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연이은 건설현장 산업재해로 정부가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함에 따라 건설사들은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사들은 인력·예산·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며 각종 안전관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대한건설협회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협회는 5월까지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추진했다.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한화 등이 참여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달 중순 ‘건설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20대 건설사 CEO 간담회’에서 건설사 CEO들에게 “재해의 원인과 결과를 뒤바꾸지 말고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진짜’ 원인을 찾으라”며 “노동자는 안전관리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현장에서 위험 상황과 대처방안을 가장 잘 아는 노동자들에게 알 권리, 참여할 권리, 위험을 피할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정부와 건설사들의 노력에 현장 관리자·근로자의 안전인식 개선이 동반돼야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회사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는 만큼 대형건설사들도 안전관리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건설사들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건설현장의 구조적인 문제와 근로자 안전불감증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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