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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셰플러·매킬로이·디섐보 총출동 US오픈, 12일 개봉박두… 韓 빅4도 도전장

입력 : 2025-06-11 10:03:39 수정 : 2025-06-11 10: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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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지난 2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를 낚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그린 위에서 펼쳐지는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남자골프 대회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US오픈이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최된다.

 

올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은 1895년 출범해 올해로 125회 대회를 맞았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만큼 내로라하는 별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안팎에서 진행된 예선 통과자를 포함해 총 156명이 출사표를 던진다.

 

팬들의 눈은 ‘월드클래스’ 골퍼들을 향한다. 앞선 두 번의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4월)와 PGA 챔피언십(5월)을 사이좋게 나눠 가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지난 2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셰플러는 시즌 4승을 정조준한다. 기세가 매섭다.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3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지난달 더CJ컵 바이런 넬슨을 시작으로 PGA 챔피언십-메모리얼 토너먼트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다가 유리잔을 깨뜨려 크게 다친 손바닥 부상에서 회복하느라 시즌 출발이 늦었음에도 귀신같이 제 궤도를 찾았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조각을 모아야 하는 동기부여도 강력하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마스터스 토너먼트(2022·2024)와 PGA 챔피언십(2025) 트로피를 챙긴 그는 아직 US오픈과 디오픈 우승이 없다. 한껏 기량을 끌어올린 지금이 중요한 퍼즐 하나를 챙길 절호의 기회인 셈. PGA 투어도 파워랭킹 1위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가 가만있을 수 없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이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그는 이를 포함해 올 시즌 3승을 빚어냈고, 세계랭킹도 2위로 끌어올려 셰플러를 열심히 쫓고 있다. 2011년 이후 14년 만의 US오픈 우승, 자신의 PGA 투어 통산 30승을 조준한다. 

 

흐름이 주춤하는 점은 마음에 걸린다. 지난달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7위에 그쳤고, 직전 대회인 RBC 캐나다 오픈에서는 컷 탈락 굴욕까지 겪었다. 부진을 씻어낼 한방이 절실해졌다.

 

로리 매킬로이가 지난 4월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번쩍 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지난해 6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 트로피를 들고 밝게 웃고 있다. 사진=AP/뉴시스

 

US오픈을 우승 텃밭으로 두고 있는 LIV골프의 스타 플레이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참전한다. 2020년 감격의 대회 첫 우승을 거둔 그는 지난해 4년 만에 왕좌로 복귀했다. 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역대 7번째 US오픈 3회 이상 우승자의 영광도 누릴 수 있다. 올해 마스터스 공동 5위, PGA 챔피언십 공동 2위 등으로 메이저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PGA 투어를 누비는 한국 대표 4인방, 임성재·김시우·안병훈·김주형도 모두 출격해 한국의 US오픈 최고 성적(2011년 양용은 공동 3위) 경신을 노린다. 임성재는 올해 마스터스 공동 5위, 김시우는 PGA 챔피언십 공동 8위로 톱10에 올랐던 만큼, 이번 메이저 대회 선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 안병훈은 직전 대회 캐나다 오픈서 공동 6위로 시즌 2번째 톱10을 써냈고, 김주형은 2023년 이 대회서 공동 8위로 한국 두 번째 톱10을 기록한 좋은 기억 등이 있다. 함께 힘을 모아 올 시즌 부진 탈출을 겨냥한다.

 

임성재가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해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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