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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늘어나는 5월…캠핑 안전사고 미리 알고 대비하세요

입력 : 2025-05-15 18:17:02 수정 : 2025-05-15 18: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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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안전 수칙 3가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사고는 화상
가스불 킨 채 살충제 사용 금지
풀밭 등 살인 진드기 급증 주의
일산화탄소 중독도 자주 발생
난방기 사용시 환기구 확보 필수

바야흐로 캠핑의 계절이다.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기며 힐링하기 좋은 시기다. 캠핑의 낭만도 좋지만, 안전사고에 유의하며 즐겨야 한층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도움말로 캠핑장에서 겪기 쉬운 사고와 이에 대한 응급처치 및 대책을 알아봤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캠핑의 계절이 시작됐다. 캠핑을 떠날 때에는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화상, 골절, SFTS 바이러스 감염, 일산화탄소 중독 등이 빈번한 사고로 꼽힌다. 게티이미지뱅크

◆캠핑장에서 가장 흔한 사고 ‘화상’

다양한 캠핑 안전사고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화상 사고다. 2023년에는 한 50대 남성이 텐트 안에서 가스불을 켜놓은 채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리다 불길에 휘말려 전신 화상을 입은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화상은 피부 손상의 정도에 따라 1도, 2도, 3도, 4도 화상으로 분류한다. 문익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에 따르면 치료는 화상의 정도와 종류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1~2도 화상인 경우 즉시 화상 부위를 10~15분간 차가운 물에 담그거나 다량의 흐르는 물로 헹군다. 단, 얼음찜질은 체온을 낮추고 추가적인 피부 손상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팔이나 다리에 화상을 입은 경우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 환자가 불편하지 않다면 손상 부위가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외투나 담요 등으로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문 교수는 “광범위한 2도 화상, 3도 이상의 화상이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이럴 경우 전신적인 전해질과 단백질 조절, 쇼크 및 전신 감염증에 대한 예방과 치료를 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캠핑 낭만 해치는 살인진드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 공간에는 살인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 진드기에 의해 전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주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가 사람을 물 때 전염되며, 감염자의 혈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기도 한다.

작은소참진드기에게 물리고 약 1~2주의 잠복기가 지난 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임소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처음에는 원인도 모른 채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며 “심하면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면서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해 몸속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FTS의 사망률은 약 20%에 이르지만 현재까지 백신이나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치료법이 표준화되지 않아 증상만 완화할 수 있는 대증요법이 주로 사용된다.

임 교수는 “잔디나 풀이 살갗과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에 옷을 벗어두지 않는 게 좋다”며 “귀가 즉시 샤워하며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한 경우에는 침이 피부 속으로 침투해 있기 때문에 떼어내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잠든 사이 다가오는 일산화탄소 위협

일산화탄소 중독은 일교차가 큰 봄에도 쉽게 일어난다. 이는 사망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치명적인 질환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낮에는 덥다가도 기온이 뚝 떨어지는 밤에 야영객들이 밀폐된 텐트 안에서 난방하는 과정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수 있다.

손창환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두통, 어지럼, 호흡 곤란, 의식 소실, 발작 등이 생기고 결국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텐트 안에서 자거나 휴식을 취할 때, 구역질,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산화탄소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 즉시 텐트 밖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119 신고 후 인근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 교수는 일산화탄소 중독은 예방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텐트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연소하고 남은 숯이나 번개탄을 놓으면, 적은 양이더라도 일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높아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캠핑장에서 불을 피우고 나서 완전히 소화하고 텐트 내부를 환기해야 한다”며 “숯이나 번개탄을 태우고 남은 화로를 텐트 밖에 두어도 위험하다”며 “연기가 텐트 안으로 새어들어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 교수는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 갖고 다니는 것도 권장한다”며 “일산화탄소는 부력에 의해 위로 상승하기 때문에 텐트 상부에 설치하는 게 좋다. 난방기기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환기구를 확보하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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