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근골격계 통증을 달고 사는 사람이 많다. 대체로 잘못된 자세, 올바르지 않은 생활 습관, 무리한 운동, 노화 등이 원인이 된다. 허리부터 어깨에 이르기까지 몸 이곳 저곳이 아프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통증을 일시적인 통증이라 여기고 파스나 진통제 등으로만 완화하려다 병을 키운다는 점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근골격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131만 명에 달한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약 22%에 해당한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연간 총진료비는 7조 4599억원으로 건강보험 의료비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50대 환자가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30~40대에서도 근골격계 질환이 급증하는 추세다. 젊어지는 근골격계 질환자,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하는 게 좋을까?

◆3040대 급증 ‘근골격계 질환’, 원인은?
3040대에서 근골격계 질환이 급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직장 내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스트레스가 쌓일수록 몸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 뻣뻣해지고 근육은 경직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더 나아가서는 근육 이완을 방해한다.
주로 목, 어깨, 허리 근육이 긴장하게 되는데 이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 부족도 근골격계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로 인해 늦게 잠에 들거나 충분한 수면을 하지 못하는 경우 근육과 관절 회복을 방해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역시 근골격계 질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영진 송도 오블리브의원 원장은 “수면 부족은 하루 중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신체적 회복을 위해 성인이라면 최소 6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해야 한다”며 이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뒷목이 뻣뻣해지고 머리가 지끈거릴 때마다 수시로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해 풀어주는 것이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0명 중 8명이 겪는 ‘허리통증’, 근막 도수치료 유용
근골격계 질환은 목, 어깨, 허리, 무릎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허리통증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한 번쯤 겪어봤을 정도로 남녀노소에게 흔한 증상 중 하나다.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만성 허리통증이 있거나 허리디스크 초기 단계라면 ‘근막 도수치료’가 유용할 수 있다.
박영진 원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근골격계 환자라면 뭉친 근막을 풀고, 근육의 밸런스를 맞추는 근막도수치료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근막도수치료는 엄지, 손바닥, 팔꿈치 등으로 압력을 가해 머리에서부터 발 끝까지 근골격계 통증을 개선하고, 림프와 혈액순환이 막혀 신체 곳곳에 쌓여 있는 노폐물 배출을 유도한다. 통증 부위만 간헐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치료가 아니라 통증 부위와 연결되어 있는 부위를 함께 관리함으로써 몸 전체의 순환을 돕는다. 반복된 관리를 통해 자세 교정 및 신체 균형 개선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평소 습관 개선
근골격계 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도수치료 뿐 아니라 치료 후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 평소 올바른 자세 유지, 스트레칭, 허리 근력 강화 운동 등이 필수다.
근골격계 질환 환자를 위한 비수술 치료는 통증을 감소시켜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데 큰 불편함이 없도록 해준다. 그러나 잘못된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통증이 언제든 재발해 치료로 인한 효과를 짧게 느끼거나 못 느끼게 될 수 있다.
박영진 원장은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오랜 시간 동안 공부하는 학생들은 자주 스트레칭을 해서 뭉친 근육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며 “허리 근육 강화를 위한 코어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척추 부담이 감소해 허리나 목, 어깨 등 만성 근골격계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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