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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이슈] '아동 성 상품화→거짓' 논란…'언더피프틴' 결국 방송 취소

입력 : 2025-03-28 16:28:40 수정 : 2025-03-29 01: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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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피프틴' 홍보 영상 이미지. 언더피프틴 SNS 캡처

최근 아동 성 상품화 논란으로 이슈가 된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의 방송이 무기한 보류됐다. MBN에서는 만나볼 수 없게 됐다.

 

언더피프핀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현재 MBN에서 예정돼 있던 3월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출연자 보호를 위해서다. 제작사 측은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프로그램의 본질과 참가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MBN도 이날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의 방송 취소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방송은 무산됐지만 크레아스튜디오와의 협력 관계는 계속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언더피프틴' 티저 이미지. 언더피프틴 SNS 캡처.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 신동들을 대상으로 한 걸그룹 육성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최초 K-팝 아역 오디션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일각에서 '아동 성 상품화'라고 지적해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홍보 티저 영상에서 어린 참가자들이 진한 메이크업을 하거나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고 등장한 것이 문제가 된 것. 특히 춤추는 참가자들 프로필 옆에 15, 11 등 나이와 함께 바코드가 삽입돼 성 상품화 의혹이 번졌다. 이후 논란을 인지한 제작사는 해당 티저 이미지를 SNS 등에서 삭제했다.

서혜진(왼쪽부터), 크레아 스튜디오 대표, 황인영 공동대표, 용석인PD가 지난 25일 긴급 제작보고회를 진행하는 모습. 뉴시스 
아동청소년 미디어인권네트워크가 지난 25일 언더피프틴의 긴급 제작보고회가 열린 서울 마포구 상암스탠포드호텔 앞에서 언더피프틴 제작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해명도 했다. 제작사는 지난 25일 긴급 제작보고회를 열고 "21세기 태어난 친구들에게 기회의 문을 여러주고 싶었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와 제도적인 부분에서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티저 이미지 속 바코드 디자인에 대해선 '학생증'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 설명한 뒤 "요즘 학생증에는 생년월일과 바코드가 들어간다. 하지만 생년월일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넣을 수 없었고, 나이와 바코드를 넣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 "1회 방송본을 방송심의위원회에 제출했지만 아무런 문제를 제기 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것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뒤늦게 26일 "방심위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디테일하게 구분해서 답하지 못했다. 죄송하다. 1회 분을 사전 시사한 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답변 받은 곳은 MBN 쪽이고, 방심위를 우려해서 MBN 쪽에서 1회본을 제출했다고 들었을 뿐 결과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정정했지만 진정성을 의심 받으며 뭇매를 맞았다.

 

이후 여성단체 및 교원단체가 방영 금지를 촉구했고, 결국 방송은 불발되고 말았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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