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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남보라, 13남매 장녀의 눈물 고백…“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입력 : 2025-03-27 09:38:42 수정 : 2025-03-27 10: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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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배우 남보라가 가족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286화에서는 배우 남보라와 5남매가 출연했다.

 

13남매 중 장녀인 남보라는 5월 결혼을 앞두고 감사 인사를 먼저 전했다. 남편과는 교회 친구로 만났다고 설명하며 “3초 손흥민”이라고 언급하며 관심이 모아졌다.

 

이어 남보라는 13남매 대가족과의 추억을 언급했고 남매들은 남보라를 위한 편지를 낭독했다.

 

일곱째 남세빈은 “나는 언니가 결혼을 못 할까봐 걱정했었다. 언니가 우리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니까 마음적으로 독립을 못할 줄 알았다. 언니는 늘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이니까”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언니는 다음생에도 13남매로 태어날 거야? 만약 누군가 나에게 질문을 한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YES’. 우리가 어린 시절 힘들게 자라왔지만 그 모든 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걸 느낀다. 언니오빠 옷을 물려 입고 찬물로 샤워하던 추운 시절이 있었어도 라면 5개로 10명이 나눠먹던 배고픈 세월이 있어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가슴 아픈 순간이 있을지라도 나는 그 모든 순간을 가족들과 함께 겪으면서 행복하게 살 거다. 우리는 그 누구보다 강하고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그때는 언니가 장녀로 태어나지 말고 막내로 태어나서 보탬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를 들은 남보라는 “감동”이라며 “저희가 어릴 때 풍족한 형편이 아니었다. 수도 가스 전기가 다 끊긴 적도 있었다. 촛불을 키고 가스버너로 물 끓여서 세수하고 학교 간 적이 있다. 라면 다섯 개를 불린 다음 같이 나눠먹기도 했다. 근데 아무도 불평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힘들긴 했는데 잘 버텨줘서 지금 저희 가족이 단단하게 뭉친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동생들은 제가 희생했다고 생각하는데 미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남보라는 데뷔 전인 지난 2005년 MBC ‘우리들의 일밤-천사들의 합창’과 2008년 KBS ‘인간극장’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 2015년에는 갑작스러운 동생의 사망으로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황지혜 온라인 기자 jhhw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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