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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빌런들과 한판…해외 유저 마음 잡는다

입력 : 2024-04-03 19:52:15 수정 : 2024-04-03 19: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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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위드코리아 '씰WTF'
꾀돌이 토끼·블랑코 등 주축
스핀 오프 캐주얼 액션 게임
2024년 상반기 스팀 통해 공개
'씰M' 일본판·'로한2'도 선봬

업계 부동의 1위 넥슨을 비롯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선발 기업들이 올해 해외 공략에 방점을 둔 가운데 ‘씰온라인’과 ‘로한’ 등 유력 IP(지식재산권)의 배급 사업을 전개해온 플레이위드코리아가 중견 기업으로는 눈에 띄게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씰온라인과 로한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내수와 수출 시장에서 이른바 K-게임의 명제를 만들면서 넥슨 ‘메이플스토리’나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 등 유명 PC 온라인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해 했다. 덕분에 플레이위드코리아는 IP 기근 현상이 심각한 현재에도 이 두 축을 중심으로 여유롭게 차기작을 완성하고 있다.

플레이위드코리아는 지난 1월 스팀에 '씰WTF' 공식 페이지를 열었다.

이 연장선에서 씰온라인의 원작인 되는 ‘씰’ IP를 가공한 신작 ‘씰WTF’에다, 대만과 동남아, 한국에서 순항 중인 모바일 게임 ‘씰M’의 일본 발매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 시장에 강렬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로한M’의 후속작인 ‘로한2’도 무대에 오를 채비에 나선다.

출발선은 씰WTF가 끊는다. 씰WTF는 씰온라인의 세계관(IP)을 독창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명칭 중 WTF는 ‘WHAT the FUN’의 약칭이다. 씰 온라인과 ‘씰M’ 같은 기존 씰 시리즈는 각각 PC, 모바일에서 구동하는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게임) 장르였다. 하지만 씰WTF는 복잡한 시스템이 적용되는 MMORPG와는 전혀 다른,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전 세계 이용자들과 시간 부담없이 짧은 플레이로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옴니버스식 파티 게임으로 방향을 잡았다.

씰WTF는 씰 세계관 중에서 가장 코믹 요소가 강하게 그려지고 있다. 씰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가 아닌, 귀여운 NPC(인공 지능 캐릭터)와 몬스터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 오프 캐주얼 액션 게임이다. 원작에서 일종의 빌런(악당)으로 나오는 ‘꾀돌이 토끼’가 주축을 이루고 블랑코와 스노우볼, 자이언트, 죠, 포포 등이 등장한다.

씰WTF 시연 장면.

이용자는 캐릭터를 선택해 슈팅과 레이싱, 등반, 생존(무기를 사용해 상대를 밀어내거나 제거하는 방식), 퍼즐 매칭 등 팀 단위 대전을 3차례 치르면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후의 1인 승자를 뽑는다. 최대 20명이 참가할 수 있다.

씰WTF는 국내보다는 서구권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특화된 사례다. 플레이위드코리아는 과거 씰온라인이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골고루 쌓은 명성을 씰WTF로 잇는다는 복안이다. 상반기 안에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집산지인 스팀(Steam)을 통해 선보이면서 평가를 받는다. 플레이위드코리아는 올해 1월 스팀에 공식 페이지를 열고 씰WTF 관련 정보를 수시로 게재하고 있다.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서구권을 겨냥한 타이틀답게 여러 언어를 탑재한다.

플레이위드코리아는 개발사 플레이위드게임즈와 공조해 2023년부터 서구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포커스그룹 테스트를 마쳤다. 플레이위드코리아는 이달 중 스팀에서 아시아와 아메리카 두 권역별로 구분해 씰WTF의 글로벌 CBT(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아시아 권에서는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20일과 21일 양일 간 CBT를 이어간다. 아메리카 권에서는 22일부터 28일까지 참여 인원을 확보하고, 27일과 28일에 테스트를 속개한다.

이번 CBT에서는 씰WTF 안에서 구현되는 거의 모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플레이위드코리아는 CBT를 마치는 대로 최종 평가와 수정을 거쳐 스팀에서 글로벌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유료 테스트 버전과 동일한 의미의 미리 해보기 형태)로 내놓는다. 플레이위드게임즈 측은 “씰WTF는 전 세계 누구나와 자유롭게 만나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플레이위드코리아는 씰온라인이 성공한 일본에서 씰M으로 후광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2020년까지 씰온라인의 전체 글로벌 매출 중 약 9%에 해당하는 1400만 달러가 일본에서 발생했다. 플레이위드코리아는 상반기 시판을 목표로 현지 마케팅과 운영 지원을 담당할 협력사를 정하고 막바지 점검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에서 상품성을 검증받은 후 해외로 진출하는 게 대체적인 흐름이지만, 씰M은 오히려 나라 밖에서 실적을 만든 뒤 국내로 역유입된 경우다. 씰온라인이 큰 성과를 낸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권역과 대만을 중심으로 먼저 나와 흥행곡선을 그렸다. 현지 서비스명 ‘希望M: 戀戀不忘’으로 2023년 9월 21일 재발매된 대만의 경우 앱스토어 전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고 첫 주말을 거치면서 전체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구글플레이 매출로는 2위까지 갔다. 마카오에서도 앱스토어로는 매출 1위였다. 그만큼 충성 이용자 층이 두텁다는 방증인 셈이다.

씰M은 씰온라인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제작진은 원작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각종 즐길거리와 요소를 모바일에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특유의 카툰렌더링 그래픽으로 동화속 세상 같은 화면 연출에 중점을 뒀고, 다채로운 퀘스트와 본래의 개그적인 게임 요소, 배틀펫 등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채용했다. 플레이위드코리아 관계자는 “씰WTF와 씰M 일본 출시를 시작으로 플랫폼·장르를 확장하고 동시에 씰 IP를 강화하겠다”며 “향후 자체 개발작인 로한2까지 알찬 한 해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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