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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만에 2패...‘승격 도전’ 수원 삼성의 험난한 출발

입력 : 2024-04-01 10:40:51 수정 : 2024-04-01 10: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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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쉽지 않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은 하나은행 K리그2 2024에서 2승 2패(승점 6)로 출발했다. 지난달 3일 충남아산과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10일 서울 이랜드전에서 졌다. 3월 A매치 휴식기 후 첫 경기였던 31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의 자신감이 결과로 나오지 않았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염 감독은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현 울산 HD)를 거쳐 2010년부터 수원 삼성에 몸담았다. 현역 시절 총 3번(2010·2016·2019)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안겼다. K리그 통산 445경기 77골 110도움을 기록했다. 110개의 어시스트는 K리그 통산 도움 1위다. 은퇴를 미루고 지난해 플레잉 코치로 팀에 남았다.

 

그러다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자 소방수로 깜짝 등판했다. 지난 9월 수원 삼성은 김병수 전 감독 경질하고 플레잉 코치였던 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강등을 막진 못했다. 감독대행으로 창단 첫 강등을 맛봤던 염 감독은 지난 1월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부임 최우선 목표는 역시나 ‘승격’이다. 염 감독의 자신감은 남달랐다. 개막 미디어데이부터 “다이렉트 승격을 노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충남아산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염 감독은 “현재로썬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무패 승격을 다짐하기도 했다.

수원 삼성 팬들이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무엇보다 ‘승격 후보’로 불리는 서울 이랜드, 부산 아이파크에 패배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K리그2 승격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경쟁자들과의 맞대결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수원은 상위권이 예상되는 팀들에게 모두 무너졌다. 예상보다 빠르게 패배가 늘어나는 중이다.

 

더불어 염 감독이 외친 ‘선빵(선제공격을 속되게 이르는 말) 축구’가 나오지 않는다. 염 감독은 공격 축구를 선언하며 화끈한 공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4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1골을 넣는 수준이다. 공격 축구라고 보기에는 아쉬운 수치다.

 

수원 팬들은 강등 후에도 변함없는 성원을 보냈다. 개막전에서 지난해 첫 경기보다 많은 1만4196명이 들어섰고 홈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부산전에서도 1만1707명이 찾았다. 원정에서도 각종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뜻밖의 부진에 아쉬움이 더욱 커진다. ‘명가 재건’을 위치며 승격을 노리고 있으나 어려운 상황을 마주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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