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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뜬 두 번째 Moon…선배들을 긴장시킨다

입력 : 2023-03-17 08:00:00 수정 : 2023-03-17 09: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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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에 두 번째 문(Moon)이 떴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한화. 유독 자주 언급되는 이름이 있다. 프로 2년차를 맞이한 문동주(20) 그리고 ‘고졸루키’ 문현빈(19)이다. 특히 문현빈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뽐냈다. 연습경기 7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16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 3도루 등을 기록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문현빈은 1군 타석에 선 적은 없지만, 그런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한다. 큰 장점이자 무기”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던 새싹이다. 천안 북일고 출신으로, 청소년 대표팀 주장을 지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상대적으로 내야 자원은 여유가 있은 편임에도 주저 없이 이른 시점에 문현빈의 이름을 불렀다. 타격, 수비, 주루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오랫동안 지켜봤던 스카우트팀은 몇 년 안에 한화를 대표하는 주축 선수가 될 거라 확신했다. 신인 야수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거침없이 달린다. 시범경기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14일 대전 KIA전에선 2번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공수주서 펄펄 날았다. 집중력 있는 주루 플레이 또한 인상적이었다. 언제든지 뛸 준비가 돼 있었다. 1회부터 안타를 신고한 뒤 상대 폭투와 포일을 엮어 단숨에 3루에 도달했다.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까지 올렸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에 팬들은 물론 김태형 해설위원도 감탄을 자아냈다.

 

문현빈의 존재감은 선배들을 긴장케 만든다. 당장 어떤 포지션을 나갈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언제든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 거란 위기감을 만든 것. 2루수 정은원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매번 절실하게 야구해왔던 정은원이지만 문현빈의 이름이 나오자 “오라가 다르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위협을 넘어선 것 같다. (가만있다간) 먹힐 것 같다”고 앓는 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후배지만 기특하다. 현빈이 덕분에 경각심도 생기고 마인드 자체가 달라진 듯하다. 신인 때 나도 열심히 했었던 것 같은데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문현빈이 14일 대전 KIA전서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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