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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입증의 한 달…김병철 대행에게 주어진 ‘감독 기회’

입력 : 2020-02-20 06:00:00 수정 : 2020-02-20 09: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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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감독이 되기 위한 한 달.

 

 지난달 27일 추일승(57) 전 오리온 감독은 경기 중 작전타임을 요청하고 김병철(47) 코치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김 코치는 작전판을 들고 선수들에게 다가가 작전을 설명했다. 보통 작전타임에서는 감독이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작전을 지시하는데 추 전 감독은 물러나 있었다. 위계질서가 뚜렷한 스포츠의 생리를 고려하면 꽤나 파격적인 모습이었다.

 

 추 전 감독은 농구계에서 공부하는 지도자로 통했다. 한국프로농구만의 트렌드만을 쫓기보다 미국프로농구와 유럽 리그까지 눈을 넓혀 전술을 연구했다. 포워드 농구까지 접목하면서 한국농구의 발전도 꾀했다. 실제로 9시즌 동안 팀의 6차례 봄농구를 이끌었고, 2015~2016시즌 창단 두 번째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팀을 강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지난 19일 저조한 성적을 책임지기 위해 자진사퇴했다. 이번 휴식기에 앞서 구단 측에 신변을 고민하겠다는 뜻을 알렸던 추 전 감독은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선수단도 해당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정도로 개인적인 판단이었다. 코칭스태프조차 소식을 접한 뒤 충격에 빠졌을 정도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오리온의 임시 지휘봉은 김 코치가 잡을 예정이다. 김 코치의 선수시절은 창대했다. 지난 1997년 창단 때부터 선수생활 14년 간 오리온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선수시절 등번호인 ‘10번’도 구단 영구결번이다. 지난 2013년 코치 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선수단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오리온이 2015~2016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할 때에는 코치로서 지도력도 검증을 받았다. 코치가 아닌 선배로서 농구뿐 아니라 인생에 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아 덕망도 높았다.

 

 공식 직책은 감독 대행이지만 김 코치에게는 감독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다. 올 시즌 종료까지 약 한 달이 남았다. 이미 성적(12승29패)이 너무 저조한 탓에 봄농구는 현실적으로 무리다. 그러나 김 코치가 팀을 어떻게 재정비하느냐에 따라 감독 기회가 부여될 수 있다. 라인업이나 패턴 등에서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고 해도 마음을 다친 선수들을 한데 모아야만 한다. 어쩌면 성적보다 더 어려운 과제가 잔재한 상태다. 김 코치가 감독이 되려면 꼭 입증해야만 하는 숙제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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