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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후 돋보기 안경 착용? 불편 해결법은

입력 : 2019-11-27 18:38:57 수정 : 2019-11-27 18: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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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나이가 들수록 노화 현상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 특히 눈은 노화 현상이 빠르게 나타나는 신체 부위다.

 

대표적인 눈 노화현상이 '백내장'이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고령 안과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백내장은 안구 내 전방에 위치한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나타나난다. 수정체가 노화되며 혼탁돼고,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흐려지고 유난히 눈이 부신 증상이 동반되는데, 사물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이같은 백내장 증상을 약물요법으로 개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게 백내장 치료의 핵심이다. 문제는 백내장 치료 이후에도 근거리 시력 저하 현상을 겪으며 돋보기를 착용하는 고령층의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수정체를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근거리 시력 저하가 여전히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준성 삼성미라클안과의원 원장

박준성 삼성미라클안과의원 원장은 “백내장 치료 후 돋보기를 착용하는 것은 노안 치료를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노안이란 원거리와 근거리를 교대로 볼 때 초점 전환이 늦어지는 증상이다. 노안 역시 백내장과 마찬가지로 수정체 문제에 의해 유발된다. 노화로 수정체가 탄력을 잃으면서 조절력이 떨어져 발생한다. 만약 백내장 수술에 앞서 노안 발생 여부를 간과하고 단초점 인공수정체 렌즈를 사용할 경우, 사후 돋보기 안경을 착용하게 될 우려가 있다.

 

노안이 발생하면 근거리 시력 저하가 두드러진다. 책을 읽을 때, 혹은 작은 글씨를 볼 때 눈이 피로하거나 두통을 심하게 느낀다면 노안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같은 증상은 백내장에 가려 환자 스스로 인지하기 힘들다.

 

박 원장은 “백내장과 노안은 고령층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때 노안 발병 사실을 인지하지 못 하고 백내장만 치료함으로써 결국 근거리 시력을 회복하지 못 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백내장수술을 고려하는 중장년층은 백내장·노안 외에 ‘난시 교정 여부’도 살펴야 한다. 난시는 망막에 맺히는 빛의 굴절 상태가 일정하지 않아 상이 퍼져 나타나는 증상을 통칭한다. 이럴 경우 근거리, 원거리 모두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아울러 눈의 피로가 극심해지는데 심하면 두통까지 야기한다. 따라서 백내장 치료를 결심했다면 노안 검사, 난시 검사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만약 노안과 난시, 백내장이 함께 나타나 동시 치료가 필요하다면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인 토릭(Toric) 렌즈를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인공수정체에 난시 교정 도수를 갖춰 시야 혼탁 및 난시에 의한 굴곡 이상을 모두 개선하는 게 특징이다. 이는 규칙 난시, 불규칙 난시 모두 개선 가능하다. 즉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시력을 효과적으로 케어해 노안으로 인한 시력 장애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기해야 할 점은 토릭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 시 환자의 각막 난시축과 렌즈 난시 축이 정확하게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술 후 렌즈가 자리를 잡는 동안 조금씩 회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생되는 오차를 예측해 난시축을 정확히 잡을 수 있도록 정밀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박준성 원장은 “난시축을 파악하기 위한 장비로 ‘IOL MASTER 700’를 들 수 있다”며 “이 장비는 안축장과 각막곡률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첨단 장비”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밖에 환자 개인의 수술 정보를 디지털화해 현미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추적 항법 장치 ‘칼리스토아이’도 도움이 된다”며 “수술 후에는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을 케어하기 위해 IPL 레이저도 병행 시술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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