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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푸조 508’, 독일차 빰치게 주행성능 강력

입력 : 2019-10-30 18:17:08 수정 : 2019-10-30 18: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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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 운전석 아늑… 스포츠카 모는 기분 / 디젤 차임에도 소음·진동 못 느껴

[한준호 기자] 마치 파묻혀 있는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뉴 푸조 508(이하 푸조 508·사진)은 8년 만에 완전 변경을 이룬 차종으로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의 대표 세단이다. 201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고 우리나라는 프랑스, 스페인을 포함한 1차 출시국에 속해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출시했다.

그런 푸조 508을 오랜 기다림 끝에 직접 타볼 수 있었다. 국내 시장에는 1.5ℓ BlueHDi 엔진을 탑재한 알뤼르와 2.0ℓ BlueHDi 엔진을 장착한 알뤼르·GT 라인·GT까지 총 네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시승차는 2.0ℓ BlueHDi 엔진 GT였다. 빨간색 스포츠카 느낌의 날렵하면서도 선이 유려한 외관부터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차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다소 좁은 느낌이 없지 않았으나 포근하게 감싸주는 기분이었다.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모두 고급스러우면서도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장식해 보는 이로 하여금 어디서도 보지 못한 특별한 고급 세단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시승 코스는 서울에서 경기도 화성까지 60여㎞ 구간으로 잡았다. 버튼을 1초간 누르자 ‘부릉’ 기분 좋은 소리와 함께 시동이 걸렸다. 디젤 차임에도 정숙성부터 남달랐다. 시동이 걸렸다는 사실은 차체가 부드럽게 진동하면서 알 수 있었고 주행 이후에는 거의 소음이나 진동을 느낄 수 없었고 이는 창문을 열고 달릴 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운전석은 말할 수 없이 아늑했다. 낮은 전고 덕분이다. 이전 모델 대비 35㎜ 이상 전고를 낮췄고 전폭은 30㎜ 늘려 스포츠카를 모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고속도로로 들어서자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아봤다. 2.0 BlueHDi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에 최대토크 40.82㎏.m의 강력한 힘을 내뿜으며 강렬한 엔진음과 함께 도로를 박차고 나갔다. 주행 성능은 독일차 뺨치게 강력했다.

요즘 수입차보다 더 나은 국산차의 편의사양도 대부분 갖췄다. 디젤차라는 점이 아쉬울 수도 있지만 푸조 508은 우리나라 환경부로부터 WLTP(국제표준시험방식) 인증을 승인받았다. PSA그룹의 혁신 기술 덕분인데 이로 인해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90%까지 현저히 줄여주며, 미세한 입자 제거율을 99.9%까지 높였다. 복합 연비도 13.3㎞/ℓ(도심 12㎞/ℓ, 고속 15.5㎞/ℓ)로 우수하다.

자동차 기자로서 이러한 차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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