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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언제나 “러브 유어셀프”…206만 아미에게 전한 방탄소년단의 ‘진심’

입력 : 2019-10-30 10:55:17 수정 : 2019-10-30 10: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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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 어떤 수식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월드 와이드 그룹’ 방탄소년단이 14개월에 걸친 월드투어 대장정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이 개최됐다. 26일과 27일, 29일까지 3일간 열린 이번 공연에는 총 13만 명의 아미(ARMY: 공식 팬 명)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2018년 8월부터 시작한 ‘러브 유어셀프’ 투어와 그 연장선인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투어는 서울에서 출발해 북남미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아미를 만났다. 23개 도시, 62회 공연으로 무려 206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과시했고, 콘서트를 진행한 모든 지역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한 최초의 한국 가수인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외 가수로는 처음으로 단독 스타디움 공연을 마쳤다.

 

 투어의 마지막 날, 공연 시작 전부터 모인 수많은 팬들이 주 경기장 주변을 둘러쌌다. 공연에 앞서 나오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흥을 돋웠고, 오프닝 무대 ‘Dionysus’(디오니소스)와 ‘Not Today’(낫 투데이)가 펼쳐지자 열화와 같은 함성이 주 경기장을 달아오르게 했다.

 

 “마지막 날 공연에 오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RM의 힘찬 메시지로 포문을 열었다. 멤버들은 앞다퉈 “오늘을 위해 이를 갈았다”, “남은 에너지를 다 쏟고 가겠다”고 외쳤고, 슈가는 “주 경기장에서 ‘꿈만 같다’고 이야기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 년이 지났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뷔는 “서울에서 시작한 투어가 다시 서울에서 끝난다. 우리의 처음과 끝이 여러분과 함께라 더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RM은 “지난 일 년 동안 큰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 있었던 건 우리를 믿고 지지해준 여러분 덕분”이라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자 정국은 “아미들이 우리에게 달아준 날개로 이번엔 우리가 여러분을 찾아가겠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일곱 멤버의 색깔이 도드라진 솔로 무대는 공연의 백미였다. 제이홉, 정국이 각각 ‘Trivia 起: Just Dance’(트리비아 기: 저스트 댄스), ‘Euphoria’(유포리아)를, 지민과 RM은 ‘Serendipity’(세렌디피티), ‘Trivia 承: Love’(트리비아 승 : 러브) 무대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뷔는 치명적인 눈빛으로 ‘Singularity’(싱귤레리티)를, 슈가와 진은 ‘Trivia 轉 : Seesaw’(트리비아 전 : 시소)와 ‘Epiphany’(에피파니)로 숨길 수 없는 매력을 뽐냈다.

 수십명의 댄서들과 함께한 칼군무도 시선을 압도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MIC Drop’(마이크 드롭), ‘IDOL’(아이돌)까지 업그레이드된 열정과 실력으로 방탄소년단식 ‘포텐’을 터트렸다. 4만여 명의 아미는 연보라 물결으로 하나가 됐다. 아미밤(응원봉)을 흔들며 목청껏 방탄소년단을 연호했고,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뜨겁게 반응했다.

 쉴 틈 없이 볼거리가 팡팡 터졌다. 앵콜을 외치는 관객들의 목소리에 멤버들은 무대 중앙에 마련된 미끄럼틀과 함께 ‘Anpanman(앙팡맨)’으로 재등장했다. 이어진 ‘So What’(쏘 왓)에서는 모든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며 무대를 만끽했다. 멤버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파도타기에 아미들은 무대를 시작으로 가장 고층 좌석까지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만들어 장관을 연출했다.

 마지막 곡 ‘소우주(Mikrokosmos)’가 울려 퍼지자 하늘 위로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졌다. 보랏빛을 띤 300여개 드론이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상징이 돼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방탄소년단은 총 180여분 동안 25곡 넘게 소화했고, 화려한 폭죽으로 작별을 고했다. RM은 아미를 향해 “‘러브 유어셀프’ 콘셉트는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는 길을 찾아가는 여정은 끝나지 않는다. 앞으로도 손잡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함께했으면 좋겠다. 사랑이라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이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사랑한다. 알아달라”는 뭉클한 메시지를 전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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