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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나쁜녀석들’ 김상중, 악질 연기도 일품이네

입력 : 2019-10-01 10:53:10 수정 : 2019-10-01 17: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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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그런데 말입니다.”

 

김상중을 대표하는 멘트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유려한 진행을 보여줘 아나운서 출신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생길 정도다. 하지만 본업은 배우다. 1990년부터 극단에 발을 들이며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펼쳐왔다. 지난 9월 11일 개봉한 영화 ‘나쁜 녀석들:더무비’를 통해 오랜만에 연기력을 입증했다.

 

어떻게 보면 부담감을 가질 수도 있었다. 동명 원작 드라마가 2014년 방송된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으로 극장가에서도 환호를 받을 수 있었다. 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448만 1012명을 기록하며 추석 대목 왕좌를 차지한 데 이어 여전히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김상중은 “명퇴할 나이인데 많은 사람의 환호 속에서 연기할 수 있는 게 감사하다”면서 “5년 전 (마)동석이랑 함축적으로, 스케일 크게 영화로 나오면 좋지 않겠느냐고 농담 반 진담 반 섞인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 실현되면서 설렜다”며 영화 제작 당시를 회상했다.

 

김상중은 극 중 오구탁 역으로 변신해 악질 경찰의 모습을 보여준다. 악행을 저질러서라도 범인만 잡아오면 된다는 생각에 불법을 일삼는다. 평소 ‘그것의 알고싶다’에서 봐왔던 반듯한 모습과는 정반대다. 이에 대해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속 시원한 한방을 준 적이 없다. 물론 프로그램을 통해 범인도 잡고, 공론화시키며 여론을 움직였지만 영화에서 시원한 한방은 너무나 큰 카타르시스였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것이 알고싶다’의 이미지는 빼낼 수 없지만 김상중은 싫다는 내색은 하지 않았다. “사극 속에서 쌍놈의 분장과 사투리를 해도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 느낌이 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신다. 길을 가다가 청소년들이 ‘그런데 말입니다가 지나간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저 친구들도 날 그렇게 보는구나’라고 생각한다. 배우가 아닌 줄 아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알고싶다’ 속에서 연기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한다는 것에서 의미 있게 생각한다”면서 웃었다.

 

영화에서 김상중의 민첩한 액션도 빼놓을 수 없다. 1965년생으로 올해 55세인 나이가 무색할 정도다. 김상중은 “웰빙 시대에 살다 보니 많은 분이 관리를 잘한다. 보이는 직업이니만큼 당연히 해야 된다”며 젊음의 비결로는 음식 조절을 꼽았다. 그는 “요즘 50대로 올라가는 후배들은 더 관리를 잘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관리에 관해 얘기하는 게 조금 창피할 정도”라고 답했다.

 

이제 웬만한 현장에서 최고참이 됐다. 주변 후배 배우들의 말에 따르면 김상중은 솔선수범을 보이고 따뜻한 선배라는 말로 귀결되곤 한다. 김상중은 “선배가 되다 보니 대접보다는 모범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하는 게 많아졌다. 내가 감정이 나쁘다고 수십명의 배우들과 스태프가 모인 상태에서 그대로 내색하면 안 된다. 오히려 모범을 보이려고 한다. 이제는 그래야 되는 게 선배다. 나는 편안한 분위기로 작업하려는 스타일이다. 후배 장기용은 이번 영화가 첫 데뷔작인데 오히려 연기가 잘 나온다고 하더라. 어려운 선배와 작업하다 보면 연기가 잘 될 수가 없다. 내가 편하게 해줘야 하는 이유”라며 미소를 지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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