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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두 번째 카드…롯데는 왜 윌슨을 선택했을까

입력 : 2019-06-11 13:03:13 수정 : 2019-06-11 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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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롯데의 두 번째 선택, 왜 윌슨이었을까. 

 

롯데가 또 한 번 외인 교체를 단행했다. 11일 카를로스 아수아헤(28)를 웨이버 공시 신청하고, 제이콥 윌슨(28)과 계약금 없이 연봉 4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한 것. 앞서 롯데는 제이크 톰슨(25)을 방출하고 브록 다익손(25)을 영입한 바 있다. 두 장의 외인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한 셈. 윌슨은 오는 목~금요일쯤 한국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컬 테스트, 취업비자 등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적어도 다음 주 정도엔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부분은 역시 ‘한 방’이다. 180㎝, 92㎏의 단단한 체격을 갖춘 윌슨은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0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페이스를 올리고 있었다. 특히 올해가 ‘폭발적’이었다. 트리플A 프레즈노 그리즐리스 소속으로 54경기에서 타율 0.313(195타수 61안타) 15홈런 출루율 0.408 장타율 0.615 등을 기록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 0.407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수비에서의 ‘안정감’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주 포지션은 3루수지만, 2루와 1루 수비도 가능하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3루수로 가장 많은 36경기를 뛰었고, 2루수로 13경기, 1루수로 2경기를 소화했다. 볼 핸들링은 물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송구 능력 또한 수준급이라는 평가. 확실한 3루수 주인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윌슨이 고민 하나를 덜어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대호 이후 정통 1루수가 부재한 팀 사정을 떠올리면 1루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과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던 롯데. 하지만 최근에는 그마저도 자취를 감췄다. 6월 치른 8경기에서 팀 타율 0.197로 리그 최하위다. 핵심타자들의 방망이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만약 윌슨이 중심타선 한 축을 맡아주면, 롯데는 윌슨-이대호-전준우 등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이 경우 손아섭을 상위타선으로 배치해 전체적인 타선에 조금 더 짜임새를 줄 수도 있다. 윌슨이 새로운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MLB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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