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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탐구생활] 천둥의 신 토르에 대적할 SK의 승리 여신 아테나를 아십니까

입력 : 2018-05-25 06:05:00 수정 : 2018-05-25 09: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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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천둥의 신 토르가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 극장가를 휩쓸었다면 SK에는 인천을 휩쓰는 여신 아테나가 있다.

SK의 마스코트 아테나는 2016시즌 혜성처럼 등장했다. 승리 DNA가 필요했던 SK는 ‘전쟁의 여신’ 아테나를 갖은 노력 끝에 마스코트로 영입했다. 그리스 출신의 전지전능한 여신으로 자신을 소개한 아테나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유쾌함으로 SK 팬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제는 없으면 허전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명물이 됐다.

입지를 굳힌 모양새지만 아테나는 오히려 “요즘 구단이 신을 홀대하는 것 같다”며 “더욱 주목받을 수 있도록 이벤트를 늘려야 한다”고 구단의 분발을 촉구했다. 지난 2016년 전임 마스코트였던 윙고의 퇴장을 이취임식을 통해 직접 지켜본 아테나는 “신을 쫓아낼 리 없겠지만 롱런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테나를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역시 ‘장난기’다. 팬들은 물론 선수들까지 짓궂게 대한다. 원정 응원석까지 직접 찾아가 응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대범함도 선보인다. “비록 신이지만, 인간 팬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승리의 여신인 만큼, 다소 부진한 SK 선수를 찾아가 지적하는 일도 내 몫이다. 서진용, 최항, 김태훈은 장난 덕분에 성장한 선수들이다”며 결코 허투루 장난을 걸지 않음을 강조했다. 선수단 내에서 아테나의 장난을 피해간 인물은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유일하다.

시도 때도 없이 장난만 벌일 것 같지만 나름대로 진중한 면도 갖추고 있다. 특히 궁극적인 목표를 이야기할 때 눈빛이 반짝였다.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 올 시즌을 앞두고 아테나는 “기도의 힘이 통했는지 지난해 SK가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은 실패했다. 우승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아테나는 SK의 선전을 기원하고자 지난 1월 한라산까지 등반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구단을 통해 좋은 의견을 보내준다면, 그중 하나를 택해 이행하도록 하겠다”며 나름대로 우승 공약까지 내걸었다. 반려동물로서 아테나의 곁을 지키는 또 다른 마스코트 ‘와울’도 우승 공약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우승에 성공하면 구단만 좋은 것이 아니라 저도 좋습니다. 그래야 ‘승리의 상징’으로서 인천에서 오랜 기간 머물 수 있잖아요. 터줏대감으로서 팬들과 오랜 기간 호흡하며 지내고 싶어요. 당분간 그리스에 돌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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