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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인삼공사가 만든 新판도, 5강 체제 구축

입력 : 2017-12-29 06:10:00 수정 : 2017-12-29 10: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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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현재 KBL에 새로 구축된 ‘5강 체제’는 모비스와 인삼공사의 상승세로 만들어졌다.

27일 현재 모비스와 인삼공사는 선두 DB에 3경기 차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두 팀 모두 예상 전력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전열을 정비하고 맞이한 3라운드 들어 기세가 살아났다. 모비스는 7연승, 인삼공사는 8연승까지 시즌 최다 연승 숫자를 늘리며 이제는 DB, SK, KCC와 함께 5강 체제를 구축했다.

모비스의 반등에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주효했다. ‘베테랑’ 양동근이 최근 5경기 평균 3점슛을 3개씩 성공시키며 외곽포에 눈을 떴고, NBA D리그에 도전했던 가드 이대성이 친정팀으로 복귀하면서 가드진 수비가 훨씬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종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오다 보니 레이션 테리와 마커스 블레이클리도 제자리를 찾았고, 외인 교체까지 고민하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고민도 끝났다. 

이종현의 급격한 성장세가 가장 결정적이었다. 애초에 모비스가 센터 외인을 선발하지 않았던 데는 빅맨으로서 이종현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데뷔 시즌만 못한 성적표를 써내려갔던 2라운드까지와는 달리, 3라운드 들어서는 골밑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며 공수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7연승 기간 동안 14.1득점 8리바운드 2.1어시스트 2.1스틸 1.9블록으로 맹활약하며 팀 상승세의 중심에 섰다.

‘디펜딩 챔피언’을 꿈꾸는 인삼공사의 골밑은 이번 시즌에도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반면 외곽에서는 FA 이적한 포워드 이정현의 공백을 메울 방도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마스크를 쓴 뒤 양희종의 외곽슛 감각이 절정에 올랐고, 백업에 그쳤던 전성현이 ‘슈터’로서의 자신감을 되찾았다.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이재도는 수비에서의 구멍을 메웠다. 

특히 교체 외인 큐제이 피터슨이 팀에 완전히 녹아든 게 컸다. 키퍼 사익스의 역할을 기대하고 데려온 피터슨은 합류 초반에는 한국 농구의 팀 디펜스에 적응하지 못하며 팀원들과의 호흡도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개인 욕심을 내려놓고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해주며 팀 전력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본인이 잘 듣고 적극적으로 단점을 고치고 있다. 피터슨이 아니었으면 연승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이종현

안양 KGC 인삼공사 큐제이 피터슨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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