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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점’ 극명한 내쉬, 꼴찌 kt에 독일까 득일까

입력 : 2017-12-26 13:00:00 수정 : 2017-12-26 17: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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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kt가 선택한 대체용병 르브라이언 내쉬(25). 팀의 반등을 이끌 구세주일까. 아니면 팀의 약점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는 존재일까.

kt의 올시즌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26일 현재 시즌 4승에 그쳤고, 7연패 중이다. 반등의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센터 리온 윌리엄스까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조직력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다행히 내쉬를 부랴부랴 데려왔지만 기량에는 의문부호가 달려있다.

kt 입단 이후 내쉬는 총 2경기에 나섰다. 일단 공격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2경기에서 총 38점을 뽑아냈다. 화려한 개인플레이를 선보인 것은 물론 외곽에서도 3점 슛을 곧잘 성공시켰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힘을 보태주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수비가 약점이다.

조동현 kt 감독은 “예상했던 대로, 골밑 수비와 높이에서 약점이 있다. 게다가 한국 농구 특유의 팀 디펜스를 경험한 적이 없는 선수다. 경기와 훈련을 거듭하며 본인이 맞춰나가야 할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kt의 팀 사정이다. 외국인 선수가 수비를 등한시 하고 공격에만 치중할 수 있는 여건이 못 된다. 기본적으로 골밑 수비가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팀이 바로 kt다. 안 그래도 약한 수비가 더욱 허약해졌다. 실제로 최근 2경기에서 무려 195점을 내줬다.

하지만 조 감독은 선수를 긍정적으로 보고자 노력 중이다. 그는 “최근 부상을 당한 이후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해 체력과 감각 저하가 우려됐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체력은 우려했던 것 보다 괜찮았다”라고 설명했다. 적응기만 거친다면 팀에 녹아들 것이라 자신하기도 했다.

영입 단계부터 우려를 자아냈던 태도면에서도 아직까지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는 조 감독은 연패에도 불구하고 내쉬를 믿고있다. 그는 “장점을 보고 기용해야 맞다. kt는 어차피 골밑 수비가 약했던 팀이다. 따라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었다. 골밑 고민을 해보고 내쉬의 강점을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답했다.

여러 면에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kt는 위험부담을 안고 양 날의 검을 지닌 내쉬 카드를 빼들었다. 현재 마땅한 대안도 없기에 당분간은 선택을 돌이킬 수도 없고, 감독 역시 돌이킬 생각이 없다. 절박함 속에서 모험수를 던진 kt의 선택은 과연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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