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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종규만 돌아오면… LG의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입력 : 2017-12-21 13:22:05 수정 : 2017-12-21 13: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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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흥행 준비는 마쳤다. 주연 김종규(LG)만 돌아오면 된다.

LG가 초반 부진을 딛고 오름세다. 20일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오리온전을 이기며 10승(14패) 고지에 올라섰다. 순위는 8위지만 공동 6위 전자랜드, 삼성(이상 12승12패)와의 격차도 많이 줄였다.

그간 발목을 잡던 외인 두 명을 모두 내보낸 효과가 있다. 방출된 조쉬 파월(14.7점 9.4리바운드)과 조나단 블록(11.4점 4.2리바운드)은 기록을 떠나 타 팀 외인을 압도하는 포스가 없었다.

지금은 다르다. 대체로 들어온 제임스 켈리는 득점 1위(평균 25.3점)에 리바운드도 2위(12.6개)이며 에릭 와이즈(평균 14.9점 6.3리바운드)는 기록 이상의 수비력과 헌신으로 켈리의 뒤를 받쳐주고 있다. 단순 계산만 해도 전 외인들보다 +14점·6리바운드를 더해주는 셈이다.

여기에 초반 밸런스가 무너져 자리를 못 잡던 조성민이 최근 훈련량을 늘리면서 물오른 득점포를 과시하고 있다. 연승 기간 평균 12.5점 3점슛 2.5개를 기록 중이다. 김시래는 앞선에서 꾸준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해주니 LG도 싸워볼 힘이 생겼다.

LG가 더 위로 올라가려면 이제 딱 하나의 퍼즐만 맞추면 된다. 김종규다. 김종규는 지난달 26일 중국과의 국가대표 경기에 무릎을 다쳐 4주 진단을 받고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시즌 전부터 현주엽 LG 감독은 “김종규가 살아야 LG도 산다”고 김종규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고 비시즌부터 편한 농구에 길들여졌던 김종규를 바꾸기 위해 채찍을 들었다. 하드웨어(207㎝)가 좋은 김종규가 골밑에서 궂은 일을 해줘야 팀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다그친 효과가 있었다. 김종규는 다치기 전까지 데뷔 후 개인 최다인 평균 8.8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조금씩 골밑에서 싸우는 맛을 알아가고 있었다. 득점(평균 12.1점) 역시 2013-2014시즌(12.5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좋았다. 김종규가 돌아온다면 LG 전력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 김종규는 23일 SK전이 복귀 예정일이다.

현 감독은 “지금도 김종규가 5분만 뛰게 해달라고 하는 걸 힘겹게 말리고 있다. SK전 엔트리에는 넣을 예정이다. 상태를 지켜보고 외인 1명이 뛰는 1, 4쿼터부터 서서히 비중을 올릴 생각”이라 말했다. 도약을 노리는 LG의 시나리오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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