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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의 무엇이 '슈터' 전성현을 달라지게 했나

입력 : 2017-12-21 06:10:00 수정 : 2017-12-20 15: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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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자신 있게 하고 있습니다!”

전성현(26·인삼공사)의 올 시즌 성적표는 24경기 평균 6.75득점, 2013~2014시즌 데뷔 이래로 가장 좋은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경기당 득점이 2.62로 최저치였던 것을 고려해보면 올해 반등은 더욱 극적이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역시 “컨디션이 좋다. 비어있으면 다 들어간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무엇이 이번 시즌 전성현을 달라지게 한 걸까. 선수 본인은 ‘자신감’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비시즌에 이것저것 연습을 많이 하긴 했지만, 시즌 들어서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라던 전성현은 "그동안 출전시간을 꾸준히 받지 못해서 압박감이 있었다. 한 경기를 잘해도 못해도 다음 경기에서 빠질까 봐 불안했다. 지금은 꾸준하게 기회를 받고 있다. 감독님께서 나를 믿어주시니 자신 있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며 오히려 그 공을 사령탑에 돌렸다.

중앙대 재학 시절 팀의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던 전성현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인삼공사에 지명됐다. 하지만 리그 최고의 슈터 이정현(KCC)이 버티고 있는 인삼공사의 외곽에서 기회를 꿰차긴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이정현이 팀을 떠나면서, 팀의 위기는 곧 전성현에게 기회로 다가왔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입대를 해야 한다는 점도 동력이 됐다.

결정적인 계기는 있었다. 2라운드가 끝나고 가진 김 감독과의 면담이 기폭제가 된 것. “우리 팀 뒷선이 좋은 건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오세근과 사이먼으로만 할 수는 없다. 이재도와 네가 해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라는 당부 이후 전성현의 출전시간은 길어졌다. 지난 7일 LG전부터 6경기에서 평균 11.7점을 기록했고, 그중 3점포는 경기당 2.67개에 달했다. 외곽까지 터지자 인삼공사의 연승 숫자는 6까지 늘어났다.

이제 전성현의 남은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전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를 지켜보는 동료들도 응원의 목소리를 보탰다. 선배 양희종은 “슈팅력이야 검증받은 선수다. 자신감이 올라오니 패스도 자연스레 좋아졌다”라며 “각 팀 2번 포지션에 쟁쟁한 경쟁자 많지 않나. 그 사이에서 확실한 위치를 차지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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