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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전무·살아난 해리슨’ 하나은행의 후반기 반등 호재

입력 : 2017-12-20 09:15:41 수정 : 2017-12-20 11: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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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하나은행이 길었던 연패를 끊어내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여전히 하위권이지만 나름의 호재 속에 후반기 반등을 꿈꾸고 있다.

하나은행은 20일 현재 5승10패로 리그 5위다. 전반기 내내 중위권 진입은커녕 KDB생명과 치열한 탈꼴찌 경쟁만 펼쳤다. 실제로 18일 신한은행전 이전까지 2연패에, 최근 7경기에서 1승6패에 그쳤다. 중위권 도약은 언감생심이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에 신승(71-70)을 거둬 한 숨을 돌렸다. 연패 탈출로 전반기를 매듭지었다는 성과도 올렸다. 공동 3위 삼성생명·신한은행과의 경기차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찌감치 포기해야 할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이제 하나은행은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해 재정비에 나선다. 당연하게도 후반기엔 총력전을 각오 중이다. 이환우 하나은행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초반에 잘 나가다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무너졌다. 이번에는 하루만 쉰 뒤,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연패를 끊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기반은 갖춰져 있다. 일단 6개 팀 중 부상자가 전무하다는 것은 하나은행의 가장 큰 자산이다. 이 감독도 올해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표한 바 있다.

부상자가 없으니 체력 관리에도 나름 자신 있다. 게다가 리그 내에서 가장 젊은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부상 이후 여전히 체력적으로 완벽히 준비되지 못한 신지현과 김이슬의 컨디션이 살아나야 ‘부상자 전무’의 이점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속을 썩여왔던 외국인 선수 이사벨 해리슨의 각성도 고무적이다. 드래프트 1순위 선수임에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특히 체력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실제로 30분 이상 뛴 경기가 5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18일 신한은행전은 어딘가 달랐다. 해리슨은 31분18초를 뛰며 23점 12리바운드를 올렸다. 경기력은 물론 약점이던 체력까지 흠잡을 데 없었다.

지난 10일 우리은행전 난투극으로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팀을 어려움에 빠뜨렸다는 마음의 짐 역시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이 감독도 해리슨의 활약에 반색하며 향후 맹활약을 기대하는 눈치다. 본인 역시 후반기 각오가 남다르다. 전반기 유종의 미로 작은 희망을 엿본 하나은행이 과연 호재들을 안고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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