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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추락' 하나은행, 되찾은 투지로 희망 봤다

입력 : 2017-12-14 13:36:43 수정 : 2017-12-14 13: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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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하나은행이 끝내 리그 최하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완전히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최근 4연패를 끊어내며 희망을 찾는 듯했던 하나은행은 최근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좀처럼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하나은행은 어느새 최하위(4승10패)로 내려앉았다. 13일 삼성생명전에서도 하나은행은 패배(81-90)했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나름의 수확은 있었다. 바로 투지를 되찾은 것. 그동안 이환우 하나은행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좀처럼 투지나 패기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오히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이 위축돼 소극적인 경기 운영에 그쳐 화가 난다고 밝혔을 정도. 실제로 이 감독은 지난달 27일 우리은행전에서 심판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함과 동시에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이었을까. 삼성생명전의 하나은행 선수단은 이전과는 다소 달랐다. 패하긴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던 것. 선수들은 이사벨 해리슨이 출전 정지 징계로 빠져 골밑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신 외곽에서 승부를 보며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이날 하나은행은 무려 11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켰다. 주축 선수의 결장이 오히려 선수단의 투쟁심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됐던 셈.

이 감독 역시 패했지만 선수들의 태도만큼은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패배 속에서도 선수단의 달라진 각오를 확인한 하나은행. 최하위 추락에도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부분이다.

희망 요소는 달라진 각오 뿐만은 아니다. 징계와는 상관없이 선수들과 정상적으로 훈련해왔던 해리슨이 당장 오는 18일 신한은행전부터 복귀가 가능한 것. 올스타전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리그 경기인 만큼, 하나은행은 일찌감치 총력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하나은행이 되찾은 투지와 해리슨의 복귀를 앞세워 잃었던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이환우 하나은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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