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직격인터뷰] NC 박민우에게 묻다 “6표 차 GG 좌절, 아쉽지 않아요?”

입력 : 2017-12-14 13:00:00 수정 : 2017-12-14 10:00:4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주변에서 아쉽다고 하던데, 제가 상 받고자 야구하나요?”

NC 박민우(24)는 지난 13일 2017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상에 실패했고, 심지어 발목 부상 여파로 시상식 참석조차 못했지만 꽤나 주목을 받았다. 흥미를 자아낸 투표 결과 때문.

2루수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KIA 안치홍이었다. 그는 유효표 357표 중 140표를 얻었다. 하지만 2위 박민우 역시 134표나 획득했다. 격차가 6표 차에 불과했던 것. 박민우 입장에서는 충분히 아쉬움을 느낄 법했다.

14일 스포츠월드는 박민우에게 연락을 취했다. 위로를 전하려는 찰나, 박민우는 크게 웃어 보였다. 그는 대뜸 시상식이 열리던 당시 자신의 일과를 공개했다.

“수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어요. 기대를 안했으니 아쉬운 것도 없죠. 심지어 시상식도 못봤어요. 그 시간 저는 웨이트 트레이닝 중이었어요. 기대를 했다면 훈련을 했을까요? 지인들의 문자메시지를 보고 난 뒤, 수상 실패 소식을 접했어요. 저는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에요.”

박민우가 아쉬워했던 것은 따로 있었다. 절친한 선배 나성범을 대리 수상자로 세울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에 큰 아쉬움을 표한 것. 실제로 나성범은 시상식을 앞두고 “만약 박민우가 수상한다면 대리 수상자로 나서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해당 발언을 전해 듣고 재차 큰 소리를 내며 웃었다.

“나성범이라는 선수를 올해가 아니면 언제 다시 대리 수상자로 써보겠어요. 저도 2015년 (나)성범이형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던 전례가 있어 이를 갚아줘야 하는데, 정말 아쉽네요.”

물론 이는 두 선수가 무척 절친하기에 가능한 농담이었다. 하지만 박민우는 나성범에게 장난칠 궁리에만 몰두할 계획은 없다. 그는 자신의 향후 과제와 각오를 설명하던 도중 나성범과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을 공개했다.

“저는 상을 받고자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고, 매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자 야구를 해요. 정말 아쉬운 것은 골든글러브 수상 불발이 아니고, 올해도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는 사실이에요. 그동안 저와 성범이 형은 특히나 더 NC팬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는데, 우승으로 보답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NC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은 저와 형이 함께 이뤄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죠. 내년엔 가을에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골든글러브도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박민우/박민우와 나성범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