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 작가의 대표작 ‘남벌’이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남벌’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4일까지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초연한다. 제작진은 개막 소식과 함께 주인공 오혜성의 모습을 담은 메인 포스터도 공개했다.
1994년 발표된 원작 만화 ‘남벌’은 연재 당시 일간지 9면 특집에 배치되고 단행본 누적 판매 100만부를 넘긴 작품이다. ‘공포의 외인구단’, ‘아마게돈’ 등을 선보인 이현세 작가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그의 대표 캐릭터인 까치 오혜성과 엄지가 등장한다.
작품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와 국가 간의 공작,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의 비극 등을 다룬다. 에너지 위기로 촉발된 국제 분쟁 속에서 억류된 2000여명의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한 사투가 이야기의 출발점이다.
뮤지컬은 원작의 큰 줄기를 유지하면서 오혜성의 고뇌와 선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다시 구성했다. 가족을 잃은 비극을 딛고 다시 사지로 뛰어드는 오혜성과 절망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최엄지,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카오루가 극의 중심에 선다.
세 인물은 저마다 다른 신념을 품고 맞선다. 전쟁과 생존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이들이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가 주요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승패 자체보다 무엇을 위해 싸우고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질문도 작품 전반을 관통한다.
음악은 총 26곡의 넘버로 구성된다. 전장의 긴박함을 살린 빠르고 강한 음악부터 인물들의 사랑과 상실, 내면을 담은 서정적인 곡까지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이 사용된다. 오케스트레이션을 더해 원작의 큰 규모를 무대 위에서 구현할 계획이다.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상처투성이 모습으로 소총을 든 오혜성이 등장한다. 빗물과 상흔으로 얼룩진 모습을 통해 방랑자였던 오혜성이 전장의 한복판으로 향하는 과정을 담았다.
30여 년 전 만화로 독자들과 만났던 ‘남벌’이 150분짜리 뮤지컬로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지도 관심사다. 원작의 국제 분쟁과 전쟁 서사를 제한된 무대 위에서 어떻게 풀어낼지가 이번 초연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뮤지컬 ‘남벌’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4일까지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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