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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의 Football journey] 새로운 시즌의 출발점 앞에서…

입력 : 2026-02-10 09:00:00 수정 : 2026-02-09 17: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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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 축구의 2026시즌이 시작됐다. 올해는 월드컵의 해이기도 하다. 희망차게 시작해야 하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염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각 대표팀(23세 대표팀, 풋살 대표팀)이 출전한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과정과 결과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주저앉을 순 없다. 많은 K리그 팀들은 좋은 기후와 훈련 환경을 찾아 전지훈련을 떠났다 돌아오기 시작했고, 아마추어 팀들은 첫 번째 대회를 진행 중이다. 팀과 선수들에게 동계 훈련과 첫 대회는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자신과 팀의 퍼포먼스를 가장 많이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이 중요한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과 시야의 확장이 필요한지 준비 과정에서 단서를 얻어야 한다.

 

◆ 조급함을 이겨내야 시즌을 완주한다.

 

팀과 선수들은 동계 훈련과 첫 대회를 목적지가 아닌 시즌의 출발점에 서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으로 인식해야 한다. 진학 및 취업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은 눈앞에 보이는 대회나 연습경기를 놓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출전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무리한 훈련으로 부상을 입는다면, 오히려 더 길고 깊은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질 수 있다. 필자는 지도자로 현장에 있으면서 동계훈련이나 첫 대회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다 정작 시즌이 지속되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을 많이 봐왔다. 정체된 선수는 시즌 초와 같은 기본 값(Default) 정도 또는 때로는 그보다도 부족한 모습으로 시즌이 끝난다. 반면, 성장형 선수는 처음의 기대보다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발전된 모습으로 시즌을 마친다.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급해 하지 않고, 느리더라도 조금씩 나아가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부모님이 보여줘야 할 태도 – 안식처가 되어주는 것

 

시즌이 새로 시작되면 많은 선수들은 경쟁 속에 놓이게 된다. 주전, 비주전과 같은 상황적 변화도 발생되고, 이적 및 진학으로 인한 입지의 변화도 발생된다. 때때로 부모들은 선수보다 더 많은 불안을 느끼고 조급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가장 부적절한 부모로서의 태도는 팀 동료 및 선후배와 자신의 아이를 비교를 하는 것이다. 경기력이 나오지 않거나, 결과가 좋지 못할 때, 부진한 모습들이 보일 때 비난하는 모습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부모 눈에 선수들의 노력 정도, 태도 등 불만족스러운 부분들이 많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경쟁 속에서 노력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 ‘가족’, ‘집’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이다. 선수들은 그날 훈련에서의 퍼포먼스, 경기 결과와 경기력에 많은 심리적 영향을 받는다. 뜻대로 훈련과 경기가 되지 않는 날에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럴 때 위로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곳이 필요하다. 마음이 안식할 곳이 있다면 새로운 에너지와 동기를 얻을 수 있다. 경기를 마치거나 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들에게 가족과 부모님들이 해줄 것은 평가가 아닌 따듯한 격려와 위로다.

 

◆ 선수들을 위해 축구인들이 해야 할 일. (1. 시스템의 변화)

 

기업들은 극한의 환경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테스트해 세상에 나오게 한다. 극한의 환경에서도 자신들의 제품 안정성과 기능성에 대해 홍보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아마추어 (초, 중, 고, 대) 축구 선수들은 일 년 중에 가장 춥거나, 가장 더울 때 대회를 한다. 왜 그럴까. 축구 선수들은 왜 매년 혹서기, 혹한기에 대회를 하도록 되어 있을까(1~2월 동계, 7~8월 하계대회). 방학 중에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만들자는 취지 아래, 선수들의 수업권을 보장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 제도가 시작된 지 여러 해가 흐른 상황, 축구인들은 이 제도에 대해서 의심해 보고 더 좋은 방법이 없는지 의견을 나눠야 한다.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우리 선수들에게 더 개선된 환경을 제공해 줄 의무가 있다. 입시 문제가 걸린 고등학교는 9월 대회가 어렵지만, 다른 연령들은 3월, 9월과 같은 경기하기 좋은 기후에서 대회를 치르는 것이 필요하다. 학기 중 대회가 추가되는 부담이 있다면 리그와 왕중왕전에 대한 권위를 더 높이는 방법을 통해서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에 필요한 구조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선수들을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일. (2. 환경의 개선)

 

대회를 유치하는 지역을 가보면 지자체 별 차이가 있지만 정말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선수들 및 심판 대기실, 관중석, 자원봉사자분들이 지역을 찾은 축구인들을 따듯하게 맞아준다. 하지만 축구의 본질인 경기를 위한 운동장에 얼마나 재투자가 되고 있는지 보다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아마추어 경기는 대부분 인조잔디 구장에서 열리는데, 겉으로 보기에 잔디는 괜찮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구장들이 시멘트 바닥 위에 인조잔디만 깔고 운영하고 있다. KFA는 인조잔디 인증 제도를 도입해서 시행하고 있지만(1~3등급), 더 규정을 강화해서 선수들에게 좋은 시합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강제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조잔디는 충진재를 추가해 어느 정도 쿠션감을 줄 수 있다. 다만, 사용 기간이 길어지고 충진재가 부족해지면 바닥에서 오는 충격은 곧바로 선수들 신체로 전달된다. 대회를 유치하거나 경기하는 구장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보조 장치(고무패드)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해서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시 해야 한다. 뼈와 관절, 근육의 충격도 문제이지만, 머리와 같은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이 충격을 받았을 때 그 위험도는 더 많이 증가될 것이다. 축구 대회를 유치하는 지자체는 선수, 학부모, 축구 관계자들로 인해 많은 경제적인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이런 경제적 효과가 선수들과 팀을 위해서 얼마나 다시 재투자가 이루어지는지 지속적인 점검과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 축구는 이전에 말했던 위기보다 더 심각한 수준까지 이미 왔는지도 모른다. 과거 ‘아시아의 호랑이’라고 불리던 한국 축구의 모습으로 다시 비상하기 위해서는 축구인들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글=이주섭 코치, 정리=이혜진 기자

 

이주섭 코치는...

△경주한수원WFC 수석코치(2020~2025) △서울 경신고등학교 수석코치 (2018~2019) △풋살 국가대표 선수(2013~2014) △KFA 지도자 강사 등 지도자로 초,중,고 및 여자 카테고리를 경험하면서 활발한 지도 및 강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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