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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백신 접종, 조산·유산·기형아 발생과 관계없어”

입력 : 2021-10-15 02:00:00 수정 : 2021-10-14 20: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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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약 첫날 944명 신청 마쳐
임신 12주 이후 안전 ·효과적
초기 임신부 의료진 상담 필수
코로나 고위험군 부스터샷 권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희원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그동안 배제돼왔던 임신부 대상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9일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 예약 첫날 산모 944명이 신청을 마쳤다.

 

추진단 측에 따르면 임신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높고, 조산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어 접종을 받는 게 유리하다. 임신 기간 어느 시기든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다만 임신부들은 저마다 접종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방역 당국의 설명은 납득하지만, ‘혹시나’ 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특히 자신뿐 아니라 태아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이영주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를 만나 백신접종을 고려하는 임신부들이 궁금해하는 점에 대해 물었다.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일반인에 비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들었다. 이유가 있는지.

 

“임신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중증 감염의 이행이 증가한다. 중증감염은 입원치료 또는 중환자실 치료,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는 임신부의 신체적 변화 때문이다. 커진 자궁에 의해 횡격막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총폐용량이 감소하며, 태반과 태아로 인한 산소 요구량의 증가로 인해 감염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해진다. 특히 고령임신(위험도 1.66), 비만·당뇨병 등 기저질환(위험도 1.52)이 있는 임산부에서 더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주의해야 한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전체적인 사망률은 임산부에서 유의하게 높지는 않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영주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임신부가 코로나19 감염 시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는.

 

“우선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음압 시설이 갖추어진 수술실과 입원실이 있는 3차 의료 기관에서의 입원·분만이 필요해진다. 현실적으로 이런 시설들이 갖추지 않은 분만 취약 지역의 임신부들은 이런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코로나19 감염이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나.

 

“임산부에게 감염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감염되는 수직감염은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최근 여러 문헌에서 임신 3분기나 분만 14일 이내에서의 감염율이 약 2%정도 된다고 보고 된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에서 출산한 신생아는 95%이상이 무증상이며, 경한 감염을 겪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임신부가 백신을 접종하는 데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하는 듯하다.

 

“충분히 이해한다. 단,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이 중증으로의 이행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임상 데이터를 통해 증명됐다. 또 접종 여부에 따라 조산이나 유산, 기형아가 발생하는 비율도 접종하지 않은 임산부와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사회생활 등에 활발한 고위험군 임신부는 예방접종을 받는 게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더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려면 백신 접종을 받은 임신부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미국의 V-세이프 같은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

 

-해외에서도 임신부에게 백신접종을 권유하는 상황인지.

 

“지난 10월 1일 업데이트된 미국산부인과 학회의 권고안에 따르면 임신부와 수유부를 포함한 12세 이상의 여성에게는 백신 접종을 추천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게는 부스터 백신 추가 접종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이영주 교수가 임산부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신한 여성은 백신 접종을 부담스러워하지만, 정작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수유부는 백신 접종을 적극 고려하는 상반된 분위기다. 백신 접종대상이 아닌 영유아에게 항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백신 접종을 한 수유부에서 항체가 모유를 통하여 신생아에게 갈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신생아에게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항체가 전달돼야 하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립돼 있지 않다. 결론적으로 수유부의 코로나 백신의 접종이 신생아에게 항체를 전달할 수는 있지만, 효과에 대한 부분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백신접종을 고려하는 임신부, 언제부터 접종하면 되나.

 

“12주 미만 초기 임신부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산모와 태아 상태를 진찰받은 뒤 접종하는 게 권고된다. 1차 접종 이후 임신한 여성 역시 2차까지 접종할 수 있다. 독감백신이나 백일해 예방접종을 맞은 경우 14일 경과 후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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