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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열감 있고 아프면 ‘염좌’ 의심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입력 : 2022-05-25 01:00:00 수정 : 2022-05-24 18: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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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지난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가 국내 영화 사상 사전예매 4위에 등극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개봉일 기준 총 31만3000여 장의 입장권이 예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화 기생충 이후 지난 3년 동안 개봉한 국내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범죄도시2는 전편의 가리봉동 소탕작전 4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괴물형사인 주인공 ‘마석도(마동석 분)’를 중심으로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한국으로 송환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범죄 소탕작전을 그려낸다. 마석도는 총이나 칼을 든 상대를 만나더라도 맨주먹 하나로 모든 상황을 제압한다. 베트남 불법 도박장에 찾아가는 장면에서도 마석도가 강력한 주먹을 날리자 범죄자는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고 쓰러진다.

특히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원펀치 액션은 이번 작품에서 더욱 다채로워졌다. 엄지손가락 하나로 범죄자의 목을 강하게 눌러 제압하거나 범인의 귀를 탁자에 댄 채 주먹을 내려쳐 굉음으로 고통을 선사하기도 한다. 손에 두꺼운 가죽 벨트를 두르고 메인 빌런인 강해상(손석구 분)과 거침없이 다투는 버스 격투신은 본작의 하이라이트 장면이기도 하다.

하지만 강철 주먹처럼 강인하게만 보이는 마석도의 손도 실은 그의 신체 부위 중 가장 복잡하고 약한 부위다. 손은 27개의 뼈와 30여 개의 근육으로 매우 복잡하게 설계돼 있다. 이러한 손의 구조는 다양한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복된 충격에 노출되면 손가락 염좌와 같은 부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로 스포츠안전재단 통계 결과에 따르면 복싱 종목의 부상 부위 1위는 손가락(46.3%)으로 전문 체육인들도 손가락 염좌 및 통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손가락 염좌는 사람들이 통상 ‘삐었다’고 표현하는 증상으로 관절을 이어주는 인대 혹은 근육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염좌가 생기면 관절 주변으로 국소적인 통증이 나타나며 부기와 열감이 동반된다. 증상이 진전되면 멍과 함께 손가락 전체로 통증이 퍼질 수 있다. 부위에 따라 대개 일주일 정도 경과하면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만약 이후에도 통증이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손가락 염좌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약침·침치료, 뜸 등을 포함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한약재의 유효한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으로 손가락 통증을 빠르게 해소한다. 이어 딱딱하게 굳은 인대 및 근육 조직에 침을 놓아 손 전체를 부드럽게 이완한다. 여기에 뜸치료를 병행하면 온열효과가 더해져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부기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손가락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기관 중 하나로 부상 시 일상생활 전반에 제약이 생긴다. 그만큼 일상 속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수적인 부위라고 할 수 있다. 평소 키보드 작업이나 운동 전에 반대 손을 이용해 부드럽게 손가락을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 등을 실천해 손가락 건강 관리에도 신경을 쓰도록 해야 한다.

작품의 주인공이자 제작자인 마동석 배우는 언론 시사회에서 총 8편의 범죄도시 시리즈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시리즈에서는 더욱 큰 스케일과 세계관이 펼쳐질 것이라고 한다. 범죄도시 제작진 모두가 건강 관리에 유의해 범죄도시8까지의 롱런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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