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인터뷰] 다시 인천으로…고효준 “가슴이 뭉클하더라고요”

입력 : 2022-01-24 08:00:00 수정 : 2022-01-24 14:03:5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마음이 뭉클하더라.”

 

‘베테랑’ 좌완투수 고효준(39)이 인천으로 돌아왔다. 지난 21일 SSG와 계약했다. 200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은 고효준은 이듬해 SK(SSG 전신)로 이적, 2016년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이후 KIA, 롯데, LG 등을 거쳤다. 고효준은 “계약서에 사인한 뒤 야구장(SSG랜더스필드)을 지나가게 됐는데 뭉클하더라”며 “또 새로운 시작 아닌가. 마음속으로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 노력 끝에 이룬 현역연장의 꿈

 

지난 시즌을 마치고 LG와 결별했다. 현역연장의 의지가 강했다. 아직은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쉽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훈련장소를 찾는 것부터가 만만치 않았다. 다행히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운동에 매진할 수 있었다. 지난 11일엔 제주도로 향했다. 저연차·저연봉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동계트레이닝 캠프가 열리는 곳이다. 주최 측으로부터 참가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무작정 떠났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던가. 제주도에 도착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SSG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후 15일부터 본격적인 입단테스트를 받았다. 워낙 준비가 잘 돼 있었다. 첫 날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날엔 구속이 143㎞까지 찍혔다. 몸 상태가 아직 100%가 아님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이다.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에서 페이스를 조금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을 정도. 고효준은 “생각보다 더 잘 나오더라”고 웃었다.

 

 

◆ 다시 인천에서, 나아가는 발걸음

 

6년 만에 복귀. 팀 간판에서부터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반가운 얼굴들은 남아 있다. 많은 이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해줬다. 고효준은 “다들 잘 왔다고 반겨주셔서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서도 채병용 퓨처스 투수코치가 특히 많은 도움을 줬다. 따뜻한 격려에서부터 현실적인 조언들까지 다방면에서 힘을 불어넣어줬다. SK 시절부터 친구로서, 동료로서 함께한 사이다. 고효준은 “잠깐 있었는데도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어느덧 프로에서 21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오랫동안 변함없이 마운드를 지킨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고효준은 “더 많은 선수들이 오래오래 현역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 하나는 보강훈련에 최선을 다했다. 언제나 야구장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훈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기회를 잡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려 한다. 후배들에게도 최대한 많은 것들을 전해주고 싶다.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물어보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고효준이 SSG와의 계약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