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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을 향한 발렌시아의 밀당

입력 : 2021-04-14 20:41:00 수정 : 2021-04-14 20: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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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20)이 여전히 출전 시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발렌시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2020∼2021 라리가 30경기를 소화해 리그 13위다. 이강인은 20경기만을 뛰었다. 선발 출전으로 시선을 좁히면 절반 조금 넘는 정도밖에 안 된다. 한창 뛰어 재능을 꽃피워야 할 시기에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강인은 확실한 출전을 보장받기 위해 이적을 추진 중이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2020시즌 종료 이후에도 타 구단으로 떠나려 했지만 구단의 만류에 잔류를 택했다. 정확히는 ‘주전 보장’을 내밀며 이강인을 설득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오히려 피터 림 회장과 하비 그리시아 감독 사이의 희생양이 됐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올 정도다. 림 회장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어린 선수들로 팀을 재편하려 하지만 그라시아 감독은 이에 동의하지 않아 림 회장의 간판과도 같은 이강인과 소위 밀당을 하고 있다는 게 골자다.

 

 최근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이강인은 지난 5일, 11일 치른 카디스, 레알 소시에다드전 모두 벤치에만 머물렀다. 그라시아 감독은 “두 명의 포워드를 선택해야 한다. 이강인을 포함한 2∼3명의 선수는 벤치에 머물러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현재 리그 중위권에 머무는 팀이고 이강인은 뛸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 상위권을 노리기 어려워진 만큼 유망주 키우기 및 달래기를 적극 이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지 언론도 궤를 같이했다. 스페인 매체 ‘데포르티보 발렌시아노’는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상황을 진전시키지 못했다.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라시아 감독이 이강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강인은 2022년 6월 발렌시아와 계약이 만료된다. 시간이 흐를 수록 팀보다는 선수가 유리해진다. 현 상황을 종합했을 때 발렌시아, 그라시아 감독의 밀당이 계속된다면 결국 이별이라는 결론을 맺을 전망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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