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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했지만, 벨호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했다

입력 : 2021-04-13 19:44:12 수정 : 2021-04-13 19: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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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끝까지 잘 싸워주며 태극낭자의 위상을 뽐냈다.

 

 벨호는 13일 오후 5시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중국 여자축구대표팀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1-2로 패한 탓에 합산 스코어 3-4로 탈락했다.

 

 벨호는 사상 첫 올림픽 본선을 노렸다. 한국 여자축구는 지금까지 월드컵은 3회나 나섰지만 올림픽 경험은 전무했다. 벨 감독은 지소연, 조소현, 이민아, 장슬기 등 최정예로 새 역사 쓰기에 나섰다.

 

 쉽지는 않았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최종예선 플레이오프까지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목을 잡았다. 코로나19 때문에 목표했던 2020 도쿄올림픽 대회 자체가 1년 연기되는가 하면 중국과의 플레이오프가 세 차례나 밀렸다. 하지만 벨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꾸준한 소집을 통해서 조직력 다지기를 했다. 

 

 마침내 치른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포기 않는 집념을 보였다. 중국은 여자축구 강호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이 상대적 약체다. 하지만 1차전에서 패배라는 결과와 별개로 팽팽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실수만 아니었다면 승점을 얻을 수 있었던 90분이었다.

 

 

 2차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상대를 압도했다. 1차전과 달리 원정으로 치른 2차전 경기는 중국이 대놓고 홈 어드밴티지를 이용했다. 1만 관중을 무료 입장시켜 코로나19 시대에 맞지 않은 안방 이점을 누리며 벨호를 압박했다.

 

 그런데도 선제골은 벨호의 몫이었다. 전반 31분 조소현과 강채림이 합작해 승부의 균형을 깼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상대 자책골까지 이끌어냈다.

 

 마지막 문턱은 넘지 못했다. 후반 중반 중국에 동점골을 허용해 경기가 연장전까지 이어졌고 연장전에서 또 한 골 허용해 합산 스코어에서 밀리고 말았다.

 

 최초 본선행이라는 대업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끝까지 포기않고 뛰어준 태극낭자들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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