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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미디어데이’, 코로나 시대에 K리그가 개막하는 방법

입력 : 2021-02-23 11:22:06 수정 : 2021-02-23 11: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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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맞춰 개막을 맞이하는 방법도 바뀌었다. 프로축구 K리그1이 미디어데이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2021시즌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K리그1 미디어데이가 지난 22일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 마련된 무대에서 진행자가 미디어데이를 진행하고 각 구단 경기장 또는 클럽하우스를 화상으로 연결해 감독과 선수들을 만났다. 온라인 생중계였다.

 

 ▲코로나19가 만든 언택트 개막=예년과는 완전히 다른 유형이다. 일반적으로 미디어데이는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대관한 장소에 감독, 대표 선수, 구단 관계자, 미디어 등이 한 데 모여 수놓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K리그를 구성하는 이들이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다. 백미는 사전 인터뷰다. 중계로 비치는 공식 미디어데이 전에 각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미디어가 제한 시간 동안 원하는 구단을 찾아 개별적으로 인터뷰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2021시즌 미디어데이는 비대면으로 진행해 비화를 접할 기회가 완전히 차단됐다.

 

 공식 미디어데이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12개 구단이 한 데 모이는 것은 초반 인사할 때만이었다. 연맹 측은 12개 구단이 한 곳에 모이면 화면이 협소하고 오디오가 겹칠 수 있다는 우려에 개막 라운드 매치업에 따라 두 팀씩 나눠 시즌 각오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다 보니 공통 질문도 한정적이었다. 이때 많은 공약이나 예상 우승팀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지는 데 올해는 스토리라인 구성이 어려웠다.

 

 연맹 측은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주어진 환경에서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연맹 관계자는 “2020시즌에는 코로나19가 막 발발할 당시여서 개막 전 미디어데이를 취소했다. 다행히 파이널 라운드부터 미디어데이를 온라인 화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음질, 영상 등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며 “기사 노출 등을 고려했을 때는 오프라인이 더 좋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사전 인터뷰를 통한 이야깃거리 형성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이런 것들이 기회는 될 수 있다. 지방 구단의 경우 라운드 전 미디어 사전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잘 없는데 이렇게 온라인 미디어데이가 조금 더 자리 잡는다면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찬 미래를 바라봤다.

 

 ▲눈에 띈 ‘디펜딩챔피언’ 전북의 자신감=환경은 다소 제한적이었지만 새 시즌에 나서는 각오는 예년보다 더 뜨거웠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공식 개막전의 주인공이 된 전북현대는 또 한 번의 우승을 정조준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올해도 잘 준비해서 좋은 축구로 보답하겠다. K리그 5연패, FA컵 2연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까지 목표”라고 다시 한 번 트리플 크라운을 정조준했다.

 

 전북의 개막전 상대로 전주월드컵으로 향하는 FC서울의 신임 사령탑 박진섭 감독은 “데뷔전인 만큼 양보는 없다. 개막전인 만큼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며 시작부터 치열한 한 판을 예고했다. 1라운드에서 맞대결이 성사된 다른 10개 구단 감독, 대표 선수들도 모두 각자의 목표를 위해 치열한 2021시즌을 예고했다.

 

 K리그1 2021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전북과 서울의 경기로 닻을 올린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38라운드 체제에서 27라운드로 대폭 줄었던 2020시즌과 달리 올해는 철저한 방역 아래 정상으로 복귀했다. 각 구단이 세 차례씩 만나는 정규리그 33라운드를 10월초까지 진행한 뒤 6개 구단씩 상·하위로 그룹을 나눈 후 5번의 파이널 라운드로 우승팀, ACL 진출팀 그리고 강등팀을 정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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