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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혼’에도 번진 악플 테러…누가 돌을 던지나 [SW시선]

입력 : 2021-01-22 13:50:28 수정 : 2021-01-22 18: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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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 출연진을 향한 도 넘은 악플이 계속되고 있다. 당사자들이 직접 악플을 멈춰줄 것을 호소한 가운데, 제작진까지 나서 당부를 전했다. 

 

매주 월요일 방송되는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는 실제 이혼 부부의 출연으로 기획 당시부터 큰 화제성을 몰고 왔다. 최근에는 최고기-유깻잎, 이하늘-박유선, 박재훈-박혜영이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출연진들의 진솔한 모습으로 매주  8∼9% 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탄탄한 시청층을 만들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인기만큼이나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다름 아닌 악플이다. 특히 ‘재결합’을 두고 대화를 서로의 생각을 나눈 최고기-유깻잎이 고통을 받고 있다.

18일 방송분에서 ‘2호 커플’ 최고기-유깻잎의 재결합 이야기가 방송을 탔다. 최고기는 울산에 계신 아버지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최고기의 아버지는 손녀 솔잎이를 위해 재결합했으면 좋겠다는 속마음을 전했고, 그동안의 거친 표현을 사과했다. 이어 최고기는 유깻잎을 만나러 가 재결합 의사를 밝혔으나 유깻잎은 “나는 오빠한테 이제 사랑이 없다. 다시 살 마음이 없다”며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방송은 마무리됐으나 출연자를 향한 악플은 끝나지 않았다. 이에 유깻잎이 21일 직접 장문의 글로 심경을 전했다. 먼저 ‘우이혼’ 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음을 밝히며 “나와 가족의 관계에 남아있는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겨 용기를 냈다”고 고백했다.

 

유깻잎은 “고기님과의 이혼은 단순 우리 둘 뿐의 아픔이 아닌 우리 가족 모두의 상처였다. 서로가 수없이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며 합의하에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 그러나 첫 방송 이후 시아버님과 고기님에게 보여지는 수 없이 상처가 되는 말들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고 방송 출연에 대해 많은 후회를 했다”고 밝혔다.

 

‘재혼’ 이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유깻잎은 “방송을 통해 재혼이라는 이야기가 오고 갔고 가볍지 않았던 우리의 이혼이 가벼워 보이는 것 같았다. 이혼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이 가볍게 느껴지는 것도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기에 더욱 단호하게 고기님께 이야기를 했고 그 과정에서 시청자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끝으로는 딸 솔잎이를 향한 마음을 전하며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유깻잎 뿐 아니라 오랜 시간 유튜버로 활동하며 누리꾼들의 댓글을 감당해 온 최고기도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최고기는 지난달에도 도 넘은 악플에 분노하며 “선 세게 넘으면 나도 진지해지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18일 방송에서는 최고기의 아버지가 출연해 “댓글을 보니 사람을 죽이고 있더라”며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최고기는 19일 자신의 SNS에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 보다 서로의 미흡한 문제였던 것이 가장 크다. 내 문제도 분명하다”며 “방송 하나로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말은 안 해주셨으면 한다. 분명히 좋은 엄마임은 틀림없는 사람에게 상처가 되지 않게 정중하게 부탁한다”고 악플을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여전히 친근한 관계로 첫 방송부터 화제를 불러모든 이하늘-박유선은 ‘악플’로 인해 이혼하게 됐다는 내막이 알려지기도 했다. 18일 방송분에서 박유선은 결혼 기사가 뜨자마자 쏟아졌던 악플 이야기를 꺼냈다.

11년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했지만, 결혼식을 한 달여 앞두고 예비부부는 악플로 인한 법적 대응을 준비해야 했다. 이하늘은 “그땐 정말 나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똥물 뒤집어쓴 기분이었다. 하지도 않은 일로 식구까지 욕하니까 화가 났다”고 말했고, 박유선은 “예식을 앞둔 신부가 이러고 있어야 하는 게 맞는지 서러웠다. 나는 오빠한테 내 인생을 걸었다. 11년을 기다렸는데, 내 인생이 일주일 만에 가시밭길로 변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출연진을 향한 악플에 제작진도 직접 입을 열었다. 21일 ‘우이혼’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내고 “출연진은 그동안 쌓인 오해를 풀기 위해서, 아이와의 관계와 행복을 위해서, 아직 남아있는 감정을 털어내기 위해서 등 저마다의 이유와 사연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모두 진심을 다해 만남에 임하고 있다”며 “누구도 쉽게 밝히기 힘든 가정사와 상처, 그리고 이혼 후 다시 만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 변화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진심을 다하고 있는 만큼, 방송 이후 따라오는 본인과 가족을 향한 도 넘은 악플과 비난, 추측성 댓글은 출연진에게 더 깊은 상처를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큰 용기를 내준 출연자들이 더 큰 상처를 받는 일이 없도록 더 이상의 악플과 비난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 이혼했어요’ 제작진은 ‘이혼한 부부는 평생 남남처럼 지낼 수밖에 없는 걸까?’라는 질문이 프로그램의 출발점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혼 후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방송이다. 현실적인 결혼, 이혼 이야기를 다루며 다른 그 어떤 리얼리티 프로그램보다 진실성이 부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시간 남짓한 방송을 통해 이혼한 부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드라마 속, 예능 속 꾸며진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부부들의 이야기다. 이혼 후 방송 출연이라는 큰 결정을 내린 출연자들. 방송에 비치는 모습에 비난의 화살을 쏟아낼 자격이 시청자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당사자들의 진심을 지켜보고, 이들의 결정을 응원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 아닐까. 무분별한 악플은 이혼이라는 큰 아픔을 겪은 출연자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가 될 뿐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TV조선 ‘우이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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