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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2021 트레일러 캡쳐. 삼성전자

[한준호∙김진희 기자] 미래 산업의 큰 그림을 매년 가장 일찍 음미할 수 있는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CES는 MWC(월드 모바일 콩그레스)와 IFA(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IT(정보기술) 전시회로 가전 제조사는 물론, 각종 IT 기업과 자동차 제조사까지 참여하면서 매년 몸집을 불려왔다. 특히 매년 초에 열려 한 해 IT기술의 향방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라 관심도가 높다.

 

그런 CES가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각 1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 디지털 행사 형식으로 진행한다. 11일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전시회, 기자회견, 패널 토론 등이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인텔, 레노버, IBM, 파나소닉, 지엠(GM∙제네럴 모터스), 메르세데스-벤츠 등 1964개의 기업이 참가하고 15만 명 이상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미국(57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인 341개의 기업이 참가한다.

 

◆IT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라!

 

매년 CES에서 한국 IT 위상을 알려온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해 에너지·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를 꾀한 GS칼텍스가 올해 사상 첫 CES 참가를 예고했다. 이외에도 한국 스타트업들이 대거 출전해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다만 작년에 대규모 전시관을 열고 출전했던 현대차, SK 등 모빌리티(운송수단) 주력 기업들은 불참을 결정했다.

 

우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11일 CES 개막과 함께 글로벌 컨퍼런스로 포문을 연다. 코로나19로 더욱 중요해진 집과 일상을 CES 2021의 주제로 삼은 양사는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이동통신 등 신기술과 연계한 제품과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CES 트레일러를 통해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이라는 주제를 공개했다. 컨퍼런스 연사로 나설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은 자사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개인 맞춤형 기술과 인공지능이 더 나은 일상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LG전자 역시 ‘소중한 일상은 계속된다’는 주제의 사전 예고 영상을 통해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지만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등 미래형 혁신 기술들도 CES 2021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휘어지고 소리가 나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명 올레드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의 ‘MBUX 하이퍼스크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CES에 첫 참석하는 GS칼텍스는 미래형 주유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드론 배송 ▲주유와 세차, 전기·수소차 충전, 자동차 공유, 모빌리티 인프라, 생활 편의시설 등을 결합한 미래형 주유소 등을 선보인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 역시 CES 2021에 처음 참가해 CES 혁신상을 받은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을 선보인다. 

 

국내 스타트업들도 CES에 출전해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서울시 디지털재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서울관’을 조성해 서울 소재 스타트업 15곳을 홍보한다. 삼성전자는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지원한 스타트업 21곳의 온라인 전시 참가를 돕는다. 스마트폰 화질조정 솔루션 업체 ‘이지칼’, AI 기반 저작권 보호 기술을 개발한 ‘딥핑소스’ 등이 삼성의 지원으로 CES 2021에 출격한다.

 

◆2021년을 넘어 미래를 톺아보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를 지원하는 기술이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받을 전망이다. 올해도 TV와 모바일, 태블릿, 웨어러블 같은 기기부터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IoT), 드론, 자동차, 로봇,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디지털 의료, 건강,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 신기술·신제품이 이 행사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CES를 주관하는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의 게리 사피로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언론 대상 메시지를 통해 “5G 네트워크, 디지털 헬스, 로봇,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과 같이 비대면 시대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및 기술이 CES 2021의 중심 테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유래없는 반도체 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텔과 AMD는 재택근무로 활성화된 PC 시장의 핵심 신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인텔은 11세대 PC CPU(중앙처리장치) 신제품 ‘로켓레이크S’를 공개하고 AMD 역시 리사 수 CEO가 CES 기조 연설에 나서 노트북용 AMD 5000 프로세서 등을 선보인다.

LG전자 CES2021 트레일러 캡쳐. LG전자

자율주행과 전기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PC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IBM은 무인 자율 선박 ‘메이플라워호’의 라이다·자율운항 기술 등을 소개한다. 지엠은 메리 바라 CEO가 역시 기조연설에 나서 차세대 전기차와 기업 전략을 발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에 운전자의 음성 명령으로 각종 정보와 차량 제어를 가능케 할 AI(인공지능) 기반 스크린인 ‘MBUX 하이퍼스크린’을 CES 개막에 앞서 공개했다. 

 

특히 올해 CES에는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지연 없이 전송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IT 전문매체 시넷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G가 (CES의) 논의를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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