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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홍 전 로드FC 대표가 욕해달라고 한 사연

입력 : 2020-02-22 11:17:01 수정 : 2020-02-22 11: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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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전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행사들이 연기 혹은 취소되고 있다. 부득이하게 진행되어야 하는 행사들은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스포츠 경기들도 있다. 로드FC는 올해 첫 대회를 4월 18일에 개최한다. 1월 혹은 2월에 첫 대회를 시작했던 그동안과는 다른 행보다.

 

대회가 없으니 당연히 이슈도 평소와 다르게 적다. <맞짱의 신> 제작과 방송을 제외하면 로드FC는 평소보다 확실히 조용하다. 정문홍 전 로드FC 대표는 20일 로드FC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을 통해 “격투기는 로드FC가 욕을 먹어줘야 재밌다. 김대환 대표님은 욕을 안 먹으니까 재미가 없다. MMA라고 하면 M&A인지, NBA인지 사람들이 모른다. 브랜드를 만들어서 시합을 열어서 그 브랜드가 계속 노출돼야 한다. 요즘 시합이 없어서 너무 심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요즘에 경기도 안 좋고 우울하다. 시합을 하면 심판은 심판 못 본다고 욕하지, 선수는 선수 쟤 재수없다고 욕하지, 나는 생긴 거 재수 없다고 욕하지. 그분들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즐겁다”고 덧붙였다.

 

정문홍 전 대표는 과거 이야기를 전했다. 로드FC가 출범하기 전 일본 격투기 무대가 세계를 주름잡을 때다. 정문홍 전 대표는 “예전에 프라이드FC 같은 곳에 실력은 없지만, 안 뛰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어. 화려한 조명과 음향에 압도돼서 뛰고 싶은 건데. 좋은 호텔에서 자고, 농구, 축구처럼 선수단 버스가 와서 선수들이 내리면 영웅처럼 보이는 거야. 사람들이 선수들에게 사인해달라고 하고, 어린 나이에 그게 너무 하고 싶었다. 내가 로드FC를 하면 선수들에게 지금 말했던 것만큼은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돈은 없어도 좋은 호텔에서 재우려고 하고, 좋은 버스 태우고, 무대도 으리으리하게 세우고, 예쁘게 보여야 팬들이 멋있게 본다”며 대회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대회 개최 비용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자 굽네치킨 홍경호 회장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홍경호 회장은 ROAD FC 출범 후 꾸준하게 스폰서로서 로드FC 지원하며 대한민국에 격투기 대회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한 인물이다.

 

정문홍 전 대표는 “굽네치킨 홍경호 회장님이 스폰서를 해주신다고 해서 받게 됐다. 몇 년 하시다가 ‘스폰서 로고 좀 빼주면 안 되니? 본사로 자꾸 컴플레인 전화가 온다. 케이지 바닥에 있는 굽네치킨 로고에 피가 튀기면 징그럽다고 한다’고 하셨다. 그래도 돈은 주고 도와줄 테니 로고만 빼달라고 하셔서 지켜봐달라고 했다. 형님이 도와주시는 만큼 건전한 격투기 문화를 만들어보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렇게 10년째 오게 됐다”고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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