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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에 내려진 새 미션, 도쿄서 뛰고 싶으면 ‘뛰어라’

입력 : 2020-01-27 14:40:46 수정 : 2020-01-27 18: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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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태국(방콕) 김진엽 기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다듬고 정리하여 쓸모 있게 만들어 놓아야 값어치가 있다는 속담이다. 

 

프로 선수에게도 해당한다. 제아무리 좋은 재능을 가졌어도 경기장에서 발휘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한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부진했던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이 떠오른다.

 

정우영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 핵심 선수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팀 내 유일 해외파, 그것도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소속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결과만 있었다. 조별리그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김학범 감독은 8강과 4강에서 정우영을 제외했다. 결승전에서 선발 출격시키며 만회할 기회를 줬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두 차례 날리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뺐다.

 

김학범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시절 처음 봤을 때는 침투 능력이 뛰어난데 스피드까지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오래 경기에 뛰지 못하다 보니 그런 부분이 발휘되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정우영은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1부 출전은 DFB-포칼(독일 컵 대회) 교체 출전이 전부다. 나머지는 출전은 전부 2군 격인 팀에서 소화했는데 이마저도 횟수가 단 6회밖에 되질 않는다. 김 감독의 말처럼 꾸준하게 뛰질 못하니 실전 감각이 급격하게 떨어져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역으로 꾸준히 뛰어 자신의 입지를 굳힌 사례도 있다. 이번 대회 MVP를 거머쥔 원두재와 김대원, 정승원, 이동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 시즌 각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으로 재능을 꽃피운 것은 물론 굳건한 실전 감각까지 갖고 있었다. 이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김 감독의 정우영에 대한 발언은 정우영 한 선수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어떤 선수든 올림픽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 소속팀에서 뛰질 못하면 안 된다는 23세 이하 해당 선수 모두에게 경고한 셈이다. 소속팀에서 뛰어야만 도쿄에서 뛸 수 있다는 명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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